"2028년 HBM 벌써 동났다?"…빅테크 4곳 요구량, 시장 전망치 1.8배

박지은 2026. 8. 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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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보 경쟁이 벌써 2028년 물량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 빅테크가 요구하는 HBM 물량만 기존 시장조사업체가 예상한 오는 2028년 전체 시장 규모를 크게 웃돌면서 HBM뿐 아니라 범용 D램의 공급 부족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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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엔비디아·구글·AMD, 2028년 HBM 물량 선점 움직임
HBM 생산 늘리면 범용 D램 공급 감소…메모리 부족 2028년까지 이어질 수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글로벌 빅테크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보 경쟁이 벌써 2028년 물량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 빅테크가 요구하는 HBM 물량만 기존 시장조사업체가 예상한 오는 2028년 전체 시장 규모를 크게 웃돌면서 HBM뿐 아니라 범용 D램의 공급 부족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10나노급 6세대(1c) LPDDR5X 저전력 D램 기반 차세대 메모리 모듈 규격인 SOCAMM2 192GB(기가바이트) 제품. [사진=SK하이닉스]

18일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HBM 등 주요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2028년 공급 확약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 들어 미국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를 중심으로 2028년 HBM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I 투자를 확대하는 빅테크들이 중장기 투자 계획을 확정하면서 필요한 메모리를 선점하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의 채널체크에 따르면 8월 기준 2028년 HBM 수요 계획은 브로드컴 350억~400억기가비트(Gb), 엔비디아 300억Gb, 구글 200억Gb, AMD 100억Gb 수준이다.

4개사의 수요만 합쳐도 950억~1000억Gb에 달한다.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가트너 등 시장조사업체의 2028년 전체 HBM 시장 전망치인 약 550억Gb의 1.7~1.8배다.

HBM 확보 경쟁은 범용 D램 공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HBM은 범용 D램보다 칩 면적이 크고 생산 공정도 복잡해 같은 생산능력을 사용하더라도 만들 수 있는 물량이 적다.

메리츠증권은 범용 D램과 HBM의 생산능력 교환비를 약 3~4대 1로 추산했다. 메모리 업체들이 HBM 생산을 늘리기 위해 기존 D램 생산능력을 전환할 경우 HBM 생산능력 1을 확보하는 대신 범용 D램 생산량은 3~4배 수준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공장을 새로 지어 공급을 빠르게 늘리기도 쉽지 않다. 김 연구위원은 이날 방송에서 지금 설비투자를 확대하더라도 실제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는 시점은 오는 2028년 중후반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미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오는 2027년에 이어 2028년까지 메모리 수급이 빠듯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고객사들의 구속력 있는 장기 공급계약이 구체화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HBM 가격을 높이고 향후 투자에서 HBM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범용 D램의 공급 부족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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