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초대형 지진 전조?…‘불의 고리’ 잇따른 강진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연휴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죠.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 불과 지난달 발생했고, 최근에는 콜롬비아 서부에서도 강진이 있었잖아요.
그러나 지질학계에서는 최근 한달새 강진이 발생한 세 지역이 수천에서 1만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 한쪽의 지진이 다른 쪽에 영향을 주는 '도미노 연쇄'지진이라기보다는, 각각의 에너지들이 시간이 우연히 겹쳐 방출되는 '지진 군집 현상'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것같습니다.
난카이 해구에서 만약 규모 9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 나라에게 닥칠 실질적 위험은 '장주기 지진동'과 '한반도 단층 자극'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연휴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죠.
3일이 지났지만 희생자 수습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환태평양양 지진대에서는 최근 한 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유사한 규모의 강진이 3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초대형 지진의 전조가 아닌지, 금철영 기자와 함께 자세히 일아봅니다.
일단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현황부터 알아보죠.
무너진 잔해에서 발견된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15일 새벽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 이후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68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와 건물 잔해에 갇힌 매몰자도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15킬로미터 안팎으로 매우 얕아 지표면에 가해진 충격이 컸습니다.
주택 1,300여 채가 파괴됐고, 해안가에는 1.6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들이닥쳐 어선 좌초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무엇보다 섬을 동서로 관통하는 주요 산악 도로들이 산사태로 끊기면서 중장비 진입이 불가능해, 고립 지역의 구조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천여 차례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이 파손된 집으로도 돌아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 불과 지난달 발생했고, 최근에는 콜롬비아 서부에서도 강진이 있었잖아요.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는 곳들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태평양을 둘러싼 거대한 판들의 경계선이 바로 '불의 고리'입니다.
전 세계 지진 에너지의 약 90퍼센가 방출되는 곳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세 곳을 보면, 콜롬비아는 나스카판이 남미판 밑으로 파고드는 곳이고, ' 인도네시아는 호주판이 순다판 밑으로, 일본 규슈는 필리핀해판이 유라시아판 밑으로 밀고 들어가는 곳입니다.
베네수엘라와 멕시코 강진도 판과 판이 만나는 불의고리대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지질학계에서는 최근 한달새 강진이 발생한 세 지역이 수천에서 1만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 한쪽의 지진이 다른 쪽에 영향을 주는 '도미노 연쇄'지진이라기보다는, 각각의 에너지들이 시간이 우연히 겹쳐 방출되는 '지진 군집 현상'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환태평양 전역의 판 경계들이 이미 에너지를 꽉 채운 '임계점'에 도달해 있다는 방증으로도 보인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2011년 동일본 대지진때처럼 초대형 지진의 전조가 아닐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기자]
지난달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난 해역은 일본 남쪽의 거대 단층대인 '난카이 해구' 서쪽 끝단과 맞닿아 있습니다.
난카이 해구의 구조를 그래픽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난카이 해구는 유라시아판 밑으로 필리핀해판이 파고드는 경계입니다.
현재 해저 관측망을 보면 두 판이 미끄러지지 않고 거의 100퍼센트 꽉 맞물려 들어가는 '완전 고착 상태'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판은 서로 파고드는데 틈이 없으니 에너지가 크게 응축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초대형 지진 가능성을 보는 이유는 평균 100년 안팎의 주기설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1,400년간 이곳에서 규모 8 이상의 대지진이 평균 백년에 한벌 꼴로 규칙적으로 반복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이 지난 1944에서 46년으로 80년이 지나 주기적으로는 큰 지진이 임박했다고도 볼 수 있는 근거가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최근 한반도 역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는게 우려스러운데요.
[기자]
난카이 해구에서 만약 규모 9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 나라에게 닥칠 실질적 위험은 '장주기 지진동'과 '한반도 단층 자극'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400에서 600킬로미터 떨어진 원거리 대지진은 주기가 긴 이른바 '장주기 지진파'를 보냅니다.
초고층 건물 내에서 저층보다 고층이 최대 수십센티미터 흔들리는 공진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건축물 골조는 물론 엘리베이터 정지, 외벽재 낙하 등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두번째로는 항만 및 해안가의 안전망도 살펴봐야합니다.
일본 열도가 방파제 역할을 하는 구조적 특성상 해일이 발생해도 1미터 안팎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지만 항만 내 선박 파손이나 수위 상승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경보 시스템 점검이 필요합니다.
셋째, 한반도 단층대에도 지진의 응력이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과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각이 끌려가며 경주와 포항 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많듯 만약에 난카이 지진이 발생하면 양산단층대 등 한반도 동남부 내륙 단층에 막대한 응력이 전이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게 확인된 만큼 원전 등 핵심 인프라 점검과 함께 초고층 건물 내진 설계와 단층 활성도 감시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시킬 필요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한미연합훈련 축소, 진짜 속내는?…“한국이 제일 느려” [지금뉴스]
- 폭포수 ‘콸콸콸’·산사태 ‘와르르’…물폭탄 맞은 경남 [제보영상]
- 이 대통령 “자주국방 역량 차고 넘쳐…전작권 환수 차질 없이” [지금뉴스]
- 거제 찾은 장동혁 대표…“특별재난지역 선포되도록” [현장영상]
- 홈플러스 문 닫자 손님 끊겼는데…노부부 식당에 벌어진 기적 [잇슈#태그]
- 공무원 사비 털어 뉴욕에 광고…“제2의 김선태” 반응 [잇슈#태그]
- [단독] 경찰, ‘수원 마약 좀비 영상’ 남성 압수수색…마약류 투약 정황 포착
- [단독] 권성동 변호사 등록 취소 절차 착수…법무부 명령 접수
- 인천·서울 등지에서 절단기로 무인점포 10여 곳 턴 10대들 검거
- [단독] 도메네크 토렌트,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서류 전형 통과…모레 면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