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노려…대북 억제는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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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대화 제안에 "응답했으며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밝히자 일본 언론은 북미 정상외교 재개를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의 호응을 부각하며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북한이 반발해 온 한미 연합훈련의 규모 축소를 지시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공개한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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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관계 개선을 정치적 성과로"
NHK "북한엔 유화적, 한국엔 압박"
산케이 "대북 억제는 한국, 미국은 中 견제"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대화 제안에 "응답했으며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밝히자 일본 언론은 북미 정상외교 재개를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의 호응을 부각하며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것이다.
18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은 항상 나에게 큰 존경심을 보여왔다"며 "나는 그를 이해하고 그도 나를 이해한다. 우리는 매우 사이가 좋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간 접촉 시기와 경로,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답변은 공개하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북한이 반발해 온 한미 연합훈련의 규모 축소를 지시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공개한 점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나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과정은 언급하지 않은 채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만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싫어했지만 자신과는 잘 지낸다고 부각한 데 대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자신의 정치적 성과로 만들려는 계산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태도와 한국에 대한 압박이 동시에 나타난 점도 주시했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외교 재개를 모색하는 한편 동맹국인 한국에는 엄격한 태도를 취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지원 요청을 거부했다며 "우리를 도우려 하지 않는 모든 나라를 지켜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NHK는 한미 연합훈련 축소 배경에 한국에 대한 이 같은 불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번 훈련 축소와 대북 유화 행보를 한미동맹의 역할 재편과 연결했다. 대북 억제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줄이는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존 방침이라며 북한 억제의 주된 역할을 한국에 맡기고 미국은 중국 대응에 무게를 두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올해 1월 발표한 국가방위전략(NDS)에는 "한국은 재래식 전력을 통한 대북 억제의 주된 책임을 담당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명시됐다. 반면 미국의 역할은 제한적이라고 규정됐다. 산케이는 주한미군이 지난해 9월 군산 공군기지에 무인기 MQ-9을 배치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보·감시·정찰(ISR) 지원을 내세운 점도 중국군을 염두에 둔 태세 강화로 해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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