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간 오세훈 "용산공원 개발 반대…재개발·재건축 규제부터 풀어야"

채승기 기자 2026. 8. 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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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참석해,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 구상에 대해 다시 한번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1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국무회의 대정부 건의 사항 브리핑'을 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오 시장은 오늘(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할 말은 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오 시장은 이 글에서 국무회의 참석 사실을 알리며, 정부에 "재개발·재건축의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막혀 있는 규제부터 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재개발·재건축이라는 분명한 답안지가 있는데도 엉뚱한 곳에서 땅을 찾아 공급 숫자를 발표하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용산공원 일대 아파트 건설 문제를 꺼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대통령께 용산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히 반대의 뜻을 말씀드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 파리의 뤽상부르공원처럼 세계 주요 도시들이 도심 한복판의 녹지를 도시의 상징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자산으로 지켜왔듯 용산공원 역시 서울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공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또 "서울은 산지가 많아 전체 공원면적만 보면 녹지가 충분해 보일 수 있지만, 시민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도보 생활권 공원면적은 1인당 5.7㎡에 불과하다"면서 "당장 주택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고 해서 미래세대가 누려야 할 몫까지 소진하는 것은 결국 미래세대의 삶을 희생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을 훼손하는 일만큼은 정부가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 없이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국무회의에서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닥공'(닥치고 공급)에도 원칙이 있다. 주택은 다른 곳에도 지을 수 있지만, 한번 사라진 도심 녹지는 다시 만들기 어렵다"며 "미래세대의 몫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밖에 오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세제와 실거주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 전반에 대한 재검토도 함께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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