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쥬라기' 위협할 新프랜차이즈의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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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평화롭던 오크 스트리트 마을이 하루아침에 통째로 미지의 세계로 옮겨진다.
기존의 공룡 소재에 재난, 생존 요소를 섞어 색다른 맛을 완성한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 과연 저만의 매력으로 '쥬라기' 시리즈의 아성을 넘길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두 작품 모두 공룡을 주된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지만,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과 '쥬라기' 시리즈의 결은 사뭇 다르다.
이렇듯 흥미로운 스토리와 세계관, 배우들의 호연으로 무장, 시작부터 '쥬라기' 시리즈를 위협할 만한 완성도를 보여준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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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82년, 평화롭던 오크 스트리트 마을이 하루아침에 통째로 미지의 세계로 옮겨진다. 알고 보니 이곳은 선사시대. 익숙했던 집과 골목은 순식간에 최상위 포식자 공룡들의 사냥터로 변하는데…과연 플랫 가족은 육지와 하늘, 물속까지 점령한 포식자들을 상대로 무사히 살아남아 원래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비포스크리닝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작 '팔로우'와 경쟁 부문 초청작 '언더 더 실버레이크' 등 개성 넘치는 이야기로 사랑받아온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총 제작비는 8,500만 달러(한화 약 1,200억 원)로, 전작에 비해 무려 10배 늘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 이완 맥그리거가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아버지 그렉 플랫 역을 소화하며, 최근 '오디세이'로 세계를 휩쓸고 있는 앤 해서웨이가 데니스 플랫 역을 맡아 이완 맥그리거와 부부 호흡을 맞춘다.
'쥬라기' 시리즈가 30년 넘게 독점하고 있던 공룡 소재를 들고왔다는 점도 반갑기만 하다. 기존의 공룡 소재에 재난, 생존 요소를 섞어 색다른 맛을 완성한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 과연 저만의 매력으로 '쥬라기' 시리즈의 아성을 넘길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애프터스크리닝

'쥬라기' 시리즈가 두려워할 새로운 프랜차이즈가 탄생했다. 공룡을 사랑하고 서스펜스 가득한 호러 장르를 사랑한다면,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 품고 있는 독보적인 매력에 단숨에 마음을 빼앗길 것이라 확신한다.
두 작품 모두 공룡을 주된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지만,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과 '쥬라기' 시리즈의 결은 사뭇 다르다. '쥬라기' 시리즈의 캐주얼한 분위기는 걷어내고 '에일리언', '클로버필드' 시리즈 등 크리처물이 지니고 있는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뉘앙스를 더했다. 이와 대비되는 포근하고도 안정적인 1980년대 미국 중산층 마을 배경은 공포감을 한층 확장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서스펜스를 쌓아가는 과정. 점프 스케어 활용도 좋지만, 특히 정보의 불균형으로 오는 긴장감과 짜릿함을 제대로 살려냈다. 화면을 통해 미지의 존재를 노출시키지만 주인공들은 눈치채지 못하게 한다거나, 일부러 먼곳에서 주인공과 인근에 머물고 있는 존재들을 비추며 긴장의 텐션을 놓지 못하게 한다. 복선처럼 몰래 등장한 존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점도 인상 깊다.
이런 서스펜스를 쌓아감에 있어 중요한 건 적정선을 지키는 것. 본인이 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극한의 상황을 억지로 꾸며낼 경우 자칫 고구마를 먹은 듯한 답답함이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 그런 면에서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은 그 선을 영리하게 지키는 편이다. 잠시 답답함이 느껴지다가도 사건을 순식간에 해결한 뒤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인물들의 각 행동에 설득력을 미리 깔아놓으며 설득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끔 한다. 주인공들의 선택을 보며 '왜 저래?'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 것만으로 칭찬이 아깝지 않다.

배우들의 연기는 두말할 것 없다. 이완 맥그리거와 앤 해서웨이는 확실하게 중심을 잡은 채 묵직하게 극을 이끌어가고, 아들과 딸을 연기한 크리스천 컨버리와 메이지 스텔라도 모난 부분 없는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가장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는 건 단연 앤 해서웨이. 감정 표현은 물론, 공룡과의 대면 신에 있어서도 실제 공룡을 본 듯한 현실감 넘치는 액션과 표정 연기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오크 스트리트의 세계관에 자연스레 스며들게 한다.
이렇듯 흥미로운 스토리와 세계관, 배우들의 호연으로 무장, 시작부터 '쥬라기' 시리즈를 위협할 만한 완성도를 보여준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다. 과연 1편의 성공에 힘입어 대형 프랜차이즈로 확장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은 오는 8월 26일 개봉한다. 쿠키는 없다.
iMBC 김종은 | 사진출처 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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