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치킨·수박도 돌아왔지만 주류는 ‘텅’…재개장한 홈플러스 가보니 [르포]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8. 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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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다시 문 열었네."

입구에는 '재개장 맞이 세일' 문구가 붙어 있었고, 매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신선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상품이 다시 진열대를 채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장 자체는 시작에 불과하고 결국 고객들이 다시 찾을 만한 상품 구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초반 할인 행사 효과 이후에도 매출과 상품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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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매대 채웠지만 곳곳 ‘빈자리’
와인·위스키 등 주류 납품 안 돼
PB·주방용품 매대에 꽉 채우기도
“재개장 이후 정상화 지켜봐야”
18일 오전 방문한 홈플러스 강서점. 텅 빈 와인·위스키 코너가 가벽으로 막혀있다. [변덕호 기자]
“여기 다시 문 열었네.”

18일 오전 11시께 찾은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평일 오전이라 매장 안은 한산했지만 장바구니를 든 고객들이 하나둘 매장을 오가고 있었다. 입구에는 ‘재개장 맞이 세일’ 문구가 붙어 있었고, 매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신선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상품이 다시 진열대를 채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영업 중단 당시와 비교하면 매장은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채소와 과일, 계란, 수산물, 축산물 등 신선식품 코너에는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육류 코너에서 고기를 고르거나 수박을 두드려보며 잘 익은 상품을 고르는 고객도 눈에 띄었다.

매장에서 만난 40대 주부 A씨는 “예전에는 필요한 게 있으면 일단 홈플러스부터 왔는데 한동안 문을 닫아서 다른 마트로 갔다”며 “다시 열었으니 예전처럼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선식품이 진열되어 있어야 할 매대에 각종 주방용품이 깔려있다. [변덕호 기자]
하지만 매장을 둘러볼수록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신선식품이 진열돼야 할 일부 매대에는 도마와 칼 등 주방용품이 놓여 있었다. 일부 진열대에는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PB)인 ‘심플러스’ 상품만 줄지어 진열돼 있었고, 아예 상품 없이 비어 있는 매대도 눈에 띄었다.

50대 주부 B씨는 “세일한다고 해서 일부러 왔다”며 “고기나 채소 같은 건 생각보다 잘 들어와 있는 것 같다. 다만 예전처럼 없는 물건 없이 다 갖춰지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즉석식품 코너 역시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돈가스와 분식 등을 판매하던 공간에는 조리용 집기가 빠져 있어 영업 준비가 끝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주류 코너로 발걸음을 옮기자 또 다른 빈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주류의 경우 와인과 위스키는 들어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와인과 위스키가 판매되던 코너는 가벽으로 막혀 있었다. 이 밖에도 일부 매대가 가벽으로 구분돼 있어 매장 곳곳의 영업 공간이 이전보다 줄어든 모습이었다.

카트를 이끌고 결제 대기열에서 기다리는 손님들. [변덕호 기자]
이처럼 매장 곳곳에 아직 빈자리가 남아 있지만, 영업 재개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고객들을 다시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한우 전 품목 최대 50% 할인, 당당후라이드치킨 반값 판매 등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재개장 행사는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첫날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13일 67개점의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매출은 106억2800만원으로 1.2% 늘었다.

카드업계도 홈플러스 영업 재개를 계기로 일시 보류했던 결제대금 지급을 정상화하는 등 거래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 강서점. [변덕호 기자]
상품 공급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영업 재개를 앞두고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상품 확보와 협력업체 대금 지급에 우선 투입했다. 지난 7일 가오픈 당시 약 30% 수준이었던 상품 입고율은 정식 개장을 앞두고 상당 부분 회복됐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장 자체는 시작에 불과하고 결국 고객들이 다시 찾을 만한 상품 구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초반 할인 행사 효과 이후에도 매출과 상품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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