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소매가격 상승 더 가팔라진다

김성민 기자 2026. 8. 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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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서 한주만에 14% 급등시장에 풀리는 소매물량 감소 탓
삼성전자 D램./뉴스1

AI(인공지능) 발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서버용 계약 시장을 넘어 소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독일 하드웨어 전문 사이트인 3D 센터에 따르면 최신 D램인 DDR5의 8월 현지 소매 가격 지수가 486%로, 한 달 전(445%)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이 가격 지수는 2025년 7월 실제 소매 가격을 100%로 놓고 지수화하는 방식으로, 8월 독일 DDR5 소매 가격이 2025년 7월보다 4.86배 올랐다는 뜻이다. 중국 선전 화창베이에서는 DDR5 24Gb(기가비트) 소매 가격이 한 주 만에 14.29% 폭등한 48달러(약 6만8000원)를 기록했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6개월간 지속된 비교적 완만한 가격 상승세에서 급격한 (가격 인상) 가속화를 보인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공급업체의 장기 계약뿐 아니라 소매 채널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지어지며 여기에 들어가는 서버용 D램 수요가 늘면서 소매 시장에 풀리는 D램 물량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매 D램 가격 급등세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미국에서는 작년 100~200달러(약 14만~28만원)에 판매되던 32GB 용량 DDR5 제품이 현재는 재고가 있을 경우 350달러(약 50만원)부터 시작한다. 일본에서는 64GB 두 개로 구성된 DDR5 제품의 최저 가격이 약 30만엔(약 270만원)까지 올랐다.

D램 물량 부족에 따른 소매 가격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많은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 업체와 3~5년의 장기공급계약(LTA)을 맺으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D램 생산 가능량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물량 확대로 이어지려면 2028년은 돼야 한다.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서버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에 비해 13~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공급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메모리 공급 업체들이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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