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가구업계 실적 선방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3억원을 기록해 40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72억원으로 9.2% 감소했지만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현대리바트도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9.4% 증가한 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731억원으로 같은 기간 9%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외형 성장보다 내실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주택 거래 정체 속에서도 리모델링 인테리어 수요가 꾸준하자 핵심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한샘은 지난 6월 고객 전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한샘 인테리어 플래너'를 출시했다. 인테리어 공사 상담부터 완공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견적서와 디자인 시안 등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용자가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현장 사진과 시공 기록 등 진행 상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고, 담당 리하우스 디자이너와 앱 내 채팅 채널을 통해 소통하며 단계별 공정 상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표준화된 상담·시공 관리 시스템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 정보의 불투명성과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대부분 고객이 가구를 구매할 때 기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동선은 어느 정도 확보될지 등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아 불편을 겪는다"며 "이런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비용 절감 등으로 영업환경 둔화에 대응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IM증권은 한샘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수요 규제 등 대내외적인 여건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주택매매 거래량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는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익성 개선이 판관비 절감에만 의존하지 않고 수주 원가율 개선, 자재 수율 개선, 소싱 다변화 및 자체생산 확대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인테리어 신규 프로젝트 같은 상대적으로 저마진인 B2B 사업 매출 비중이 늘어 이익률 개선 폭이 제한됐다"며 "이익률 추가 개선을 위해서는 수익성이 높은 B2C와 B2B 가구 매출 회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