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전병헌, 김대중 前대통령 묘역 참배…“DJ정신 특정당 전유물 아니다”

한기호 2026. 8. 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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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래민주당 창당주주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전병헌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제17주기를 맞은 18일 독자적인 추모 행보에 나섰다.

전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 헌신하고, 정치적 대립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자 한 위대한 정치지도자"라고 DJ를 추모하며 "'김대중 정신'은 특정 정당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함께 계승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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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주, 당 차원서 DJ 서거 17주기 추모식 참석
재단·사의재 등 ‘이낙연 제명’ 밀어내도 독자추모
“오늘날 정치, DJ 민주주의·협치 원칙 돌아봐야”
“민주주의는 다수 힘으로 상대 배제하는 게 아냐”
“다른 의견 인정하고 대화·타협 통해 답 찾는것”
새민주, 2년 전 DJ 동교동 사저 수호 집회하기도
이낙연(가운데) 전 국무총리가 18일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자격으로 전병헌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일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서거 17주기를 맞은 김대중 전 대통령(DJ) 묘역을 참배하는 과정에서 분향하고 있다. [새미래민주당 제공 사진]


새미래민주당 창당주주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전병헌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제17주기를 맞은 18일 독자적인 추모 행보에 나섰다.

새민주에 따르면 3기 전병헌 지도부와 이낙연 전 총리(당 상임고문)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DJ 묘역을 찾아 헌화·분향, 묵념하며 참배 일정을 소화했다. 뒤이어 오전 10시 현충관에서 열린 DJ 서거 17주기 추모식에도 전병헌 대표가 공식 참석했다.

이들의 묘역 참배는 DJ 총재 시절 “막내 비서실장”을 자임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의 참배 10분 뒤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DJ 최측 동교동계와 밀접했던 언론인 출신, 전 대표는 DJ의 평민당 당직자 출신으로 ‘DJ 정신’ 적통경쟁의 한축에 서왔다.

범(汎)동교동계 새미래민주당 초대 대표를 지낸 이낙연 상임고문과, 전병헌 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일원들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서거 17주기를 맞은 김대중 전 대통령(DJ)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새민주 정형호 최고위원, 이미영 최고위원, 이낙연 전 국무총리, 전병헌 대표, 진예찬 최고위원. [새미래민주당 제공 사진]


전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 헌신하고, 정치적 대립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자 한 위대한 정치지도자”라고 DJ를 추모하며 “‘김대중 정신’은 특정 정당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함께 계승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주류를 겨냥해 그는 “민주주의는 다수의 힘으로 상대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의견을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라며 “오늘의 정치가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와 협치의 원칙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쓴소리하기도 했다.

새민주는 당 차원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당시 동교동 사저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과 사저 수호 집회를 진행했다”고 피력했다.

창당 초기 ‘새로운미래’ 시절인 2024년 8월 5일 전 대표와 당시 2기 지도부, 당원들은 ‘DJ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DJ 사저 매각에 반발해 마포구 동교동 DJ 사저 앞에서 민주당 규탄 집회를 열고 “동교동 사저 국가문화유산 등록, 역사적 공간 보존”을 촉구한 바 있다.

새미래민주당은 창당 초기 ‘새로운미래’ 시절인 2024년 8월 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DJ) 사저 앞에서 현장 책임위원회의를 열고, ‘DJ 3남’ 김홍걸 전 의원의 DJ 사저 매각을 백지화하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방관해선 안 된다’고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새로운미래 제공·연합뉴스]


DJ 사저 매각 반대 공론화 이후, 정부는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16일 공식적으로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새민주는 “DJ의 삶과 민주주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보존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반겼다.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정신을 기억하는 건 과거를 추모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이라며 “새민주는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인권·평화·협치의 가치를 오늘의 정치에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지난해 제21대 대선 당시 사실상 반명(反이재명) 깃발을 들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임기단축·분권형 개헌 연대를 선언한 뒤 상임고문이었던 김대중재단에서 제명됐다. 문재인 정부 인사 주축인 포럼 사의재에서도 제명돼 여권 주류의 공세 대상이 됐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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