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넘버3래”…정청래 저격 ‘송영길의 재발견’ 김민석 당선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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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3위로 완주한 송영길 후보가 김민석 대표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우세다. 김 대표가 1차 합산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처음 도입된 선호투표제가 적용된 가운데,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송 후보의 2순위 표심이었다.
강민석 '송영길 후보 캠프' 대변인은 18일 '전당대회 결산' 논평을 통해 "송영길의 재발견"이라며 "송영길이 당 대표가 되거나, '송영길에 의해' 당 대표가 되는 판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송 후보의 재발견이 이뤄졌다는 언론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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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발언 적중…반정청래 전선 주도
토론회선 ‘李정부 1호정책’ 정청래 오답 유도
강민석 캠프 대변인 “宋 당권교체 결정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민석 전 총리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을 확정한 뒤 본선에서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과 꽃다발을 들고 있다.[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8/ned/20260818122313447ypzi.jpg)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8·17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3위로 완주한 송영길 후보가 김민석 대표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우세다. 김 대표가 1차 합산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처음 도입된 선호투표제가 적용된 가운데,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송 후보의 2순위 표심이었다.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꼽은 유권자의 2순위 표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리는 결선투표에서 송 후보 표의 상당수가 김 대표에게 유입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송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사실상 ‘반정청래 전선’을 주도하면서 저격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강민석 ‘송영길 후보 캠프’ 대변인은 18일 ‘전당대회 결산’ 논평을 통해 “송영길의 재발견”이라며 “송영길이 당 대표가 되거나, ‘송영길에 의해’ 당 대표가 되는 판이었다”고 자평했다.
강 대변인은 “송 후보는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당원-지지자들의 선택은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민석 대표였다”며 “송 후보와 선거캠프는 김민석 신임 당 대표에게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은 100도에서 1도만 모라자도, 99도에선 끓지 않는다. 송 후보는 김 대표 선출에 반드시 필요한, 당선온도를 1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며 “단순히 세명중 3위가 아니라 ‘당권교체’를 이뤄낸 ‘결정자’였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송 후보의 재발견이 이뤄졌다는 언론 평가가 우세하다. 송 후보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새로운 정치적 운신을 기대하는 흐름도 존재했다. “이번 전당대회서 가장 큰 역할을 했다”(방송인 오윤혜씨, 8월13일 뉴스토마토 깁갑수의 뉴스in사이다), “‘국민테토남’이 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선빼고는 가장 많이 얻은 사람이다.”(김용민 평론가, 8월15일 경향TV 구교형의 정치비상구), “돌직구에 유머코드가 더해졌다. 다음에 뭔가를 기약했다. ”(박원석 전 의원, 8월15일 경향TV 구교형의 정치비상구) 등 발언이 쏟아졌다.
강 대변인은 “애초 송영길 후보는 당권교체를 이뤄내 다음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이재명 정부를 지키기 위해 출마를 단행했다”면서 “정치는 ‘말’로 한다. 송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많은 어록을 남기면서 정치적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소명을 완수했다”고 전했다.
송 후보 특유의 ‘사이다 발언’도 주목됐다. 송 후보는 지난 8일 합동연설회에서 “이제 다했다. 나올 일이 없다니까. 연임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 알아서 헌다니까 이제 우리가. 필요 없다. 뼈해장국도 세번 끓이면 물도 안나온다”며 정 후보를 겨냥한 연인불가론에 쐐기를 박았다는 평가다.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문제도 전당대회에서 처음으로 공론화시키기도 했다. 송 후보는 같은날 “지금 필요한 것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아니겠나. 이제 송영길이 하겠다”면서 “검찰개혁 다 끝났다니까. 검찰개혁가지고 뭘 또 우려 먹으려고 그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8/ned/20260818122313694ovmz.jpg)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어찌보면 용기가 필요한 메시지”라면서 “하지만 단순한 외침이 아니라 전략적 판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섭단체 의석을 10석으로 낮춰 진보영역을 넓혀야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럴 경우 송 후보는 보수도 동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 한동훈의 친한계가 탈당하고, 이준석당과 연합해 합리적 보수세력이 탄생하게 된다. (그 세력이)장동혁 윤어게인 세력을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의 “으디가서 약을 팔라 그러냐고. 광주시민이 잠자는 시민들인가”라는 발언도 주목을 끌었다. ‘영남의 깨어있는 시민들이 간다, 광주여 응답하라’는 정 후보측 홍보물과 슬로건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송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정책어젠다를 제시하고 정책담론을 형성하는데도 최선을 다했다. 우선 부동산 정책과 ‘닥공(닥치고 공급)’을 제했다. 그는 지난달 8일 출마기자회견에서 용산 5만호 공급정책 등을 제안하면서 “부동산 문제해결은 ‘닥치고 공급’”이라고 했다. 이 밖에 실수요자 재정 및 금융지원, 종합부동산세 최소화(1인1가구 주택) 등 다양한 부동산 정책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송 후보는 같은날 “‘2030’ 없이 ‘2030’ 대선 없다”면서 청년 10만명을 해외로 보내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장보고 프로젝트’, 청년주거안정대책 등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8/ned/20260818122313946vnfj.jpg)
이번 전당대회 하이라이트는 SBS 3차TV토론회다. 송 후보는 정 후보에게 ‘이재명 정부 1호 국정과제’를 묻고, 제대로 답하지 못한 정 후보를 몰아붙여 오답을 유도하기도 했다. “상대방을 한방에 KO시켰다”(서용주 평론가)는 평가까지 나왔다. 강 대변인은 “집권여당 대표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얼마나 해야할 일을 성실하게 해왔는지, 이른바 ‘명청갈등’의 뿌리가 어디 있었는지 드러나게 만든 본질적 질문이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국정과제’와 관련한 문답 외에 정책담론은 크게 부각이 되지는 않아 아쉽지만, 송 후보는 민주당 대표를 지낸 6선의 거물정치인으로서, 인천시장을 지낸 광역단체장 출신으로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한반도 평화 문제, 국제외교전략 문제 등 다양한 정책 어젠다를 부각시키고, 그에 대한 본인의 비전을 알리는데 앞장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 4년이란 공백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송 후보는 윤석열 정치검찰과 싸우느라 3년 간 민주당을 떠나 있어야했다”면서 “2022년 대선패배 책임을 지고 해외에 체류했던 기간까지 합치면 거의 4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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