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책·태도·문화 진화” 말 아닌 실천 주목한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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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집권당이면서 국회 의석 제1 정당이다. 이 정부 출범 이후 1년 2개월 동안 민주당은 이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석 신임 대표가 17일 취임사에서 "민주당을 바꾸겠다"면서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일단 신선하게 들린다.
민주당이 40년 전 운동권 논리에서 탈피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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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집권당이면서 국회 의석 제1 정당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면서, 행정부를 견제·감시하는 입법부의 헌법적 책무도 수행해야 한다. 이 정부 출범 이후 1년 2개월 동안 민주당은 이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야당의 지리멸렬에도 불구하고 6·3 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의원이 당선된 것은 그런 민심의 반영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석 신임 대표가 17일 취임사에서 “민주당을 바꾸겠다”면서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일단 신선하게 들린다. 이제 60대가 된 86 운동권 출신인 3명의 대표 후보가 전대 과정에서 보여준 이전투구는 여당의 존재 이유와 정치 지도자 자격부터 의심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언어·태도·문화’를 언급한 것은 이런 행태부터 시정하겠다는 취지일 것이다. 김 대표가 정청래 후보를 겨냥해 ‘신천지 개입설’을 들고 나왔지만 근거를 밝히진 못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에게 ‘붕어 IQ’라는 인신공격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고, 과거를 ‘파묘’해 서로 배신자라고 삿대질했다. 최민희 수석최고위원 등의 발언과 행태가 논란이 됐고, 오죽했으면 김 대표와 정 후보 모두 당선되면 일부 후보들을 윤리심판원에 넘기겠다고 공언했겠는가. 민주당이 40년 전 운동권 논리에서 탈피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정파를 떠나 국가를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절실한 일이다.
김 대표는 “유능한 민생 중심” 정당을 내걸고 “(청와대와) 창조적 수평 관계”를 강조했다. 또 “약속한 모든 것을 지키겠지만, 불가피한 변경이 필요할 때는 설명하겠다” 라고도 했다. 바람직한 노선이지만, 문제는 말이 아닌 실천이다. 전대 과정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밀어붙였고,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 필요성도 밝혔다. 그런 식이면 ‘일당 독주’로 치닫고, 6·3 선거 때보다 강한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이다. ‘800조 원 광주반도체’가 김 대표 지원용이란 의구심도 여전하다. 김 대표의 정치적 대부나 마찬가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이뤄내고 전두환·노태우와도 악수했던 정신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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