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국인 보유 미 국채 감소…1위 채권국 일본도 2.3% 줄였다[마켓무버]

김정욱 기자 2026. 8. 18. 1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6월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한 달 만에 뒷걸음질 쳤다.

17일(현지 시간) 미 재무부의 국제자본흐름(TIC) 통계에 따르면 6월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액은 9조 2990억 달러(약 1경 3176조 원)로 집계됐다.

엔화 가치를 떠받치려면 달러를 매도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미 국채를 처분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위 영국·중국 모두 낮아져
중국은 1년만에 13% 급감
日 축소는 외환시장 개입 결과
영국은 헤지펀드 투자조정 탓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지난 6월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한 달 만에 뒷걸음질 쳤다. 최대 보유국인 일본과 3위 보유국인 중국이 나란히 매도세를 이끌었다.

17일(현지 시간) 미 재무부의 국제자본흐름(TIC) 통계에 따르면 6월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액은 9조 2990억 달러(약 1경 3176조 원)로 집계됐다. 전달인 5월 9조 3710억 달러(약 1경 3278조 원) 대비 721억 달러(약 102조 1657억 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 2월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최근 넉 달 중 세 번이나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1년 전인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2.3%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미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랐다.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데다 물가마저 목표 수준을 웃돌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린 탓이다. 금리 상승은 미국 정부의 조달 비용 부담으로 직결된다. 다만 이 통계에는 실제 매매뿐 아니라 가격 변동에 따른 평가액 증감도 함께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일본이다. 보유액이 한 달 새 264억 달러(약 37조 4088억 원), 비율로는 2.3% 줄어든 1조 1160억 달러(약 1581조 원)로 나타났다. 일본은 2019년 중국을 제치고 최대 보유국 자리에 오른 뒤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배경에는 엔저 방어를 위한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화 가치를 떠받치려면 달러를 매도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미 국채를 처분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지난달 말에는 미 당국까지 이 흐름에 합류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미·일 통화당국의 동시 협조개입을 발표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미 국채 매도를 이어갈 경우 미국의 차입비용 상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 나온다.

파레시 우파디아야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전략가는 “일본의 이번 움직임이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며 “베선트 장관이 지난달 개입에 나선 데 더해 일본이 국채를 담보로 맡기고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창구를 활용할 여지도 열어뒀다”고 짚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이 국채를 직접 팔지 않고도 달러를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국채 매도가 되풀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보인 곳은 중국이다. 6월 보유액은 259억 달러(약 36조 7003억 원) 줄어든 6334억 달러(약 897조 5278억 원)로, 전달 대비 4% 감소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13% 넘게 줄어든 수준으로 2008년 9월 6182억 달러(약 876조 원) 이후 최저치다.

2위 보유국인 영국 역시 6월 보유액이 9399억 달러(약 1331조 원)로 전달보다 1% 줄었다. 영국은 전 세계 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관처 역할을 하는 대표적 허브인 만큼 영국을 경유하는 자금 흐름은 헤지펀드들의 베팅 방향을 읽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