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민석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 보다 민심 살피는 정치를

2026. 8. 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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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민석 의원이 정청래 의원을 꺾고 여당의 두 번째 대표로 선출됐다. 김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당청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배경이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다. 그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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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민석 의원이 정청래 의원을 꺾고 여당의 두 번째 대표로 선출됐다. 당원 주권주의와 개혁 선명성을 내세운 정 후보가 아닌, 국정 안정을 앞세운 김 의원이 이긴 것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청와대와 여당과의 균열이 집권 2년 차 조기 레임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당청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배경이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누가 쥐느냐의 싸움이다 보니 내전 수준의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미래 비전을 논하는 정책경쟁은 실종되고 적통을 따지고 과거 행적까지 파헤치는 네거티브가 난무하다 보니 ‘파묘 전대’라는 오명도 붙었다. 김 의원이 신승했지만, 친청(친정청래)계 3명이 선출직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새 지도부에서도 파열음이 우려된다. 김 대표는 여당내 계파 싸움에 민생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는 일이 없도록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다. 그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affordability·민생), B(broad·확장), C(competence·유능) 플랜’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 상황은 ABC 플랜과 간극이 크다. 보완수사권 폐지, 1주택자(비거주)에게도 징벌적 과세를 매기는 부동산 세제개편, 이 대통령과 연관된 사건의 공소 취소 추진 등이 민심의 이반을 낳으며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취임후 최저치(43.0%·17일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기록했다. 5주째 하락하면서다.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한 형사소송법 개정은 국민 여론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도 부정적인데 강성 당원들의 표를 의식해 밀어붙였다. 비거주를 이유로 1주택자에게까지 과한 세금을 물리는 것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 대통령과 연관된 사건의 공소 취소 추진은 위인설법이란 비판에 직면해 있다. 최근 부상한 개헌론도 이 대통령 본인은 연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소모적 논란을 피해야 한다. 이 모두 김 대표가 전면에 나서 직언하고 보완하거나 바로잡아야 할 사안이다.

좌우 어떤 진영이든 민심과 멀어지면 결국은 부메랑을 맞고 무너졌다.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으려 했던 문재인 정부, 비상계엄으로 입법권을 통제하려 했던 윤석열 정부가 그러했다. 지금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김 대표는 민심 보다 강성 지지층의 의중을 살피다 실패한 정치를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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