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끝' 유니온제약, OCI DNA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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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제약 홈페이지 갈무리]
부광약품이 자회사 한국유니온제약의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300억 원을 투입해 최대주주에 오른 데 이어 회생채권 대부분을 변제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회생기업 정상화를 넘어 부광약품과의 통합을 통한 실적 시너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부광약품은 지난 14일 한국유니온제약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종결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해 9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구조조정과 재무개선을 진행했고, 지난 5월 12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부광약품이 지난 5월 27일 한국유니온제약 신주 인수대금 300억 원을 전액 납입하면서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부광약품은 신주 인수자금을 활용해 회생계획에 따른 채무 변제를 진행했습니다.
올해 변제 대상 채권은 약 292억 원으로, 이 가운데 일부 미확정 채권 등 7,600만 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무를 변제했습니다.
회생채권의 67.65%는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32.35%는 현금으로 변제했습니다.
기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권리도 회생계획 인가와 함께 소멸됐습니다.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자본잠식 상태였던 한국유니온제약의 부채비율은 40%대까지 낮아졌습니다.
부광약품은 매입채무와 반품충당부채 등 정상적인 영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채무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부채비율은 약 15%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재는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한 단계입니다.
법원의 최종 종결 결정이 내려져야 회생절차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됩니다.

[성광현(왼쪽) 한국유니온제약 대표이사 (사진=OCI홀딩스 제공)]
회생절차 종료를 앞두고 한국유니온제약의 경영진도 부광약품 중심으로 재편됐습니다.
지난 7월 한국유니온제약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성광현 부광약품 부사장과 김성수 사업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습니다.
특히 성광현 부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성 대표는 OCI와 OCI홀딩스에서 인사 업무를 맡았던 인사 전문가입니다.
올해 2월부터는 부광약품의 한국유니온제약 인수기획TF를 총괄하며 양사의 통합 작업을 이끌어왔습니다.
김성수 부사장도 한국유니온제약 사내이사 겸 부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양사의 사업 통합과 시너지 창출을 맡게 됐습니다.
OCI홀딩스가 부광약품의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OCI 출신 인사가 한국유니온제약 대표에 선임된 만큼, 부광약품 인수를 계기로 양사의 통합 작업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부광약품은 회생절차 종결 이후 한국유니온제약과 생산과 영업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양사의 사업 구조도 상호 보완적이라는 게 부광약품의 설명입니다.
부광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종합병원 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반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제네릭 기반 만성질환 의약품과 의원 중심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유니온제약의 생산시설을 활용하면 부광약품의 생산능력도 확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광약품은 생산능력 부족으로 일부 의약품을 외부 위탁생산(CMO)해왔는데, 앞으로 한국유니온제약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일부 물량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통해 전체 의약품 생산능력이 약 3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부광약품 안산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말 122%, 올해 1분기에도 115%를 기록하는 등 생산시설 활용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한국유니온제약 생산시설을 활용하면 외부 CMO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자체 생산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앞서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의 회생절차가 종결되면 3분기부터 유니온제약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해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인수의 다음 단계는 회생기업의 정상화를 넘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하반기부터 양사의 생산·영업 협력이 본격화되고 CMO 물량 이전 등이 진행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부광약품은 CMO 협력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신사업 분야에서도 한국유니온제약과의 협력을 넓혀간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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