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준법투쟁 벌써 100일…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연내 타결 ‘출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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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첫 파업 사태를 겪으며 100일 넘게 대치를 이어오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 절차를 밟기로 전격 합의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후조정 합의는 회사 측이 먼저 제안하고 노조가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사후조정은 노동쟁의 조정 절차가 종료된 이후에도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노사 합의로 노동위원회가 다시 중재에 나서는 제도다. 노사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 신청서를 정식 제출하고 1~2개월간 집중적인 조율을 거쳐 연내 최종 타결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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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3조 최고치 경신…펩타이드 M&A 등 사업 확장
임금·경영권 침해 쟁점 조율이 최대 관건…연내 매듭짓기 속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8/ned/20260818092711479ebkn.png)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창사 이래 첫 파업 사태를 겪으며 100일 넘게 대치를 이어오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 절차를 밟기로 전격 합의했다. 더 이상의 시간 끌기는 노사 모두에게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주는 ‘승자 없는 싸움’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한 결과다. 양측이 공식 출구 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연내 갈등 봉합과 생산 현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후조정 합의는 회사 측이 먼저 제안하고 노조가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사후조정은 노동쟁의 조정 절차가 종료된 이후에도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노사 합의로 노동위원회가 다시 중재에 나서는 제도다. 노사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 신청서를 정식 제출하고 1~2개월간 집중적인 조율을 거쳐 연내 최종 타결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의 완벽한 풀가동과 고환율 효과에 힘입어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지난 4~5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손실액 약 1500억원이 회계에 본격 반영되는 악재를 안고 있다. 글로벌 CDMO 사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를 임금협상 및 파업 이슈로 잠식당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노조 역시 2차 전면 파업 카드를 꺼내 들기에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 성과급 지급’ 등 과도한 보상 요구에 대한 대외적 비판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과 격려금 3000만원, 성과급(영업이익 15%) 등을 요구해 왔는데, 반도체 초호황을 누린 삼성전자 DS 부문조차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의 10.5%로 책정한 상황에서 노조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법원에 계류 중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항소심 결과에 따라 쟁의권 범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노조의 부담을 키웠다. 준법투쟁을 이어가며 명분을 챙기되 실리적 타협을 도모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셈이다.
이러한 안팎의 위기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영토 확장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는 3분기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전격 개소해 미국 뉴저지, 일본 도쿄에 이은 글로벌 밀착 영업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스위스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를 통해 비만·당뇨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펩타이드 CDMO 시장 진출을 확정 짓는 등 차세대 모달리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국 본격적인 사후조정 국면에서는 임금 인상 폭과 함께 노조의 ‘경영권 개입’ 조항을 둘러싼 이견 좁히기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노조는 임금 인상 외에도 국내외 기업 M&A(인수합병), 분사, 공장 매각, 사업부 통폐합, 신규 법인 설립 등 중대한 투자·사업 결정 시 사전에 통보하고 노사 간 사전 합의를 거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채용 및 승진 등 인사 제도 전반의 운영에 대해서도 노조 사전 합의를 단체협약 안건으로 명시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과 재계는 투자 및 인사·채용 권한은 고유의 경영권 영역이자 명백한 월권이라며 선을 긋고, 제3의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한 조율을 대안으로 제시해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록빌 공장 매출 본격화와 5공장 가동, 글로벌 수주 거점 확대 등 중요한 사업 확장을 앞둔 시점에서 노사 리스크의 조기 해소와 고객사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짚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는 지속적으로 충실하게 교섭에 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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