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0억 유티아이, 미상환 CB만 97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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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기업 유티아이가 2년 새 여섯 차례 전환사채(CB)를 찍었다.
13일 <넘버스> 리그테이블 자체 집계시스템 '넘버스풀(Numbers Pool)'에 따르면 유티아이의 미상환 CB 잔액은 97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200억원인 반면, 미상환 CB는 970억원에 달한다.
제6회 CB 전환가액은 올해 5월 2만1178원이었지만,두 달 뒤 제7회 CB에서는 4795원으로 4분의1 수준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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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기업 유티아이가 2년 새 여섯 차례 전환사채(CB)를 찍었다. 미상환 잔액만 970억원이다. 아울러 전환 시 발행주식총수의 22%가량의 잠재적매도물량(오버행)이 발생할 수 있다.
2년간 CB만 여섯 번…본업 매출의 다섯 배
13일 <넘버스> 리그테이블 자체 집계시스템 '넘버스풀(Numbers Pool)'에 따르면 유티아이의 미상환 CB 잔액은 970억원에 이른다. 7월15일 납입한 25억원 규모 제7회 CB까지 더한 수치다. 이를 모두 주식으로 바꾸면 발행주식총수의 22.5%가 새 물량으로 쏟아진다.
유티아이는 CB를 계속 발행해왔다. 2024년 6월 63억원(제2회)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150억원(제3회), 11월 520억원(제5회), 올해 5월 100억원(제6회), 7월 25억원(제7회)까지 이어졌다. 2년 동안 CB로만 1320억원을 끌어왔다.
전환가 4795원으로 붕괴
전환 조건은 급격히 나빠졌다. 제6회 CB 전환가액은 올해 5월 2만1178원이었지만,두 달 뒤 제7회 CB에서는 4795원으로 4분의1 수준까지 내려왔다. 액면분할은 없었다. 그만큼 주가가 짧은 기간에 무너졌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배경에는 상환 위기가 있다. 유티아이는 올해 상반기 제1회 CB 조기상환 대금을 한 번에 치르지 못해 세 차례로 나눠 갚기로 사채권자와 합의했다. 이때 붙은 이자가 연 15%였다.
낮아진 전환가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주가가 더 떨어지면 기존 CB 전환가도 하향 조정(리픽싱)되고, 같은 사채로 찍어낼 수 있는 주식 수는 더욱 늘어난다. 주가 하락이 물량 증가를 부르고 그 물량이 다시 주가를 누르는 악순환 우려가 커진다.
매출은 반토막, 현금은 1100억 유출
정작 본업은 쪼그라들었다. 유티아이 연결 매출은 2021년 452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반토막 넘게 줄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윈도 커버글라스를 삼성전자에 납품해왔지만 매출 자체가 뒷걸음쳤다.
적자는 지속해서 쌓였다. 영업손익은 5년 내내 적자였다. 손실 폭은 2021년 22억원에서 지난해 483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매출의 두 배를 넘는다. 당기순손실도 374억원에 달했다.
현금흐름은 더 심각하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마이너스였고, 지난해 -1100억원으로 최저를 찍었다. 이렇게 매년 대규모로 빠져나가는 현금을 CB로 메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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