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10명 중 3명 “하던 일 아니어도”…채용시장 직무 전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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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구직자들이 기존에 해오던 직무만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경력직 채용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존 경험을 다른 분야에 접목하거나 아예 새로운 직무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18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올 상반기 경력직 채용공고를 조회한 회원 중 현재 직무와 희망 직무를 모두 등록한 2만 3443명을 분석한 결과, 6582명(28.1%)이 기존과 다른 직무를 희망하거나 새로운 직무를 추가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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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직 완전전환 지망 23.7% ‘최고’
경력 이직 관심자 70%가 6년차 이하

경력직 구직자들이 기존에 해오던 직무만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경력직 채용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존 경험을 다른 분야에 접목하거나 아예 새로운 직무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18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올 상반기 경력직 채용공고를 조회한 회원 중 현재 직무와 희망 직무를 모두 등록한 2만 3443명을 분석한 결과, 6582명(28.1%)이 기존과 다른 직무를 희망하거나 새로운 직무를 추가로 선택했다. 경력직 구직자 10명 중 약 3명이 기존 직무를 고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직무 전환 움직임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현재 직무와 희망 직무가 전혀 겹치지 않는 ‘완전전환’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8.5%에서 하반기 9.2%, 올 상반기 9.3%로 상승했다. 기존 직무를 희망하면서 다른 직무까지 함께 알아보는 ‘직무확장’ 비율도 같은 기간 18.5%에서 18.8%로 높아졌다.
직군별로는 서비스 분야의 완전전환 비율이 23.7%로 가장 높았다. 항공 승무원이나 호텔·여행업 등 대면 서비스 직종이 대표적이다. 교육 분야도 23.4%, 의료 분야는 21.7%로 높았다. 반면 IT·인터넷(3.3%)과 디자인(4.5%)은 다른 직무로 완전히 전환하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 국내 항공사에서 2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한 20대 A 씨는 최근 인사 직무로 방향을 틀어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대형 항공사와 외항사 등에 지원했지만 취업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경력 쌓기에 나선 것이다. A 씨는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의 여파로 일부 외항사가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선택지가 더욱 좁아졌다”며 “언제 다시 기회가 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다리기보다 장기적으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인사 직무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기존 경력을 새로운 직무에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전략·기획 분야에서 일하는 4년 차 직장인 B 씨는 산업 분석과 사업성 검토 경험을 활용해 금융사 투자 직무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B 씨는 “주변 선후배들을 보면 한 회사나 한 직무에 계속 남기보다 더 나은 기회가 있다면 옮기기 위해 이직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직무 이동 경로 가운데서는 영업·고객상담에서 경영·사무로의 이동 희망이 4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생산·제조에서 연구개발(R&D)·설계로 옮기려는 경우가 280건, 연구개발·설계에서 생산·제조로 이동하려는 경우도 27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연차 직장인의 이직 수요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경력 또는 경력 무관 공고에 지원 의사를 보인 회원 가운데 경력 연차가 확인된 2만 3436명을 분석한 결과 6년 차 이하가 70.3%를 차지했다. 1~3년 차가 39.7%로 가장 많았고 4~6년 차가 30.6%였다.
캐치 측은 경력직 채용 위축과 직무 미스매치가 맞물리면서 기존 경력을 그대로 이어가는 방식의 이직이 어려워진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기존 직무만 고수하기보다 다른 직무까지 함께 탐색하면서 자신의 경력 경로를 다시 짜는 구직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서희 기자 sh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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