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테슬라 900대 투입하는 쏘카··· 렌터카 시장, 中 전기차 공세 거세지나
中 전기차, 감가·잔존가치 검증 ‘긍정’
롯데·SK, 대형 렌터카 업체 BYD 도입 계획 없어

카셰어링 업계 1위 쏘카가 하반기 대규모 중국산 전기차 도입에 나서면서 국내 렌터카 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동시에 개인 판매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해 온 BYD가 렌탈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올해 하반기 테슬라 모델Y 약 800대와 BYD 아토3 100대 등 총 900대 안팎의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두 모델 모두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이다.
하반기 전기차 확장의 중심은 단연 테슬라 모델 Y다 . 쏘카는 우선 이달 말까지 500대를 도입하고 , 내달까지 300여대를 추가로 들여와 기존 운영 물량까지 합치면 쏘카의 테슬라 차량은 1000대 안팎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BYD 아토3도 내달 초 100대가 투입된다. 쏘카가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차량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주요 카셰어링 업체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를 대규모로 도입하거나 운영한 사례는 없었다. 앞서 카셰어링 업체 투루카가 고객 경험 확대 차원에서 아토3 약 30대를 도입한 정도였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대규모 전기차 도입이 중국 브랜드의 국내 렌탈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브랜드는 국내 시장 진출 초기부터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부족한 서비스 인프라, 중고차 잔존가치에 대한 우려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렌터카 업체들은 차량을 통상 3년 안팎 운용한 뒤 중고차 시장에 매각하는 만큼 중국 전기차의 감가상각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최근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역시 개선되면서, 가성비 BYD 전기차가 렌탈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국산 전기차 확대가 일시 현상이란 평가도 나온다. 현재까지 롯데렌탈과 SK렌터카 등 대형 렌터카 업체들이 BYD 전기차 도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렌탈 업계 전반의 중국 전기차 확산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한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전기차를 찾는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편”이라며 “주행요금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전기차 만족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 렌탈·카셰어링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