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대나무 바구니에 담긴 제주의 삶…‘구덕’ 전시 열려

최수문 선임기자 2026. 8. 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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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초들의 삶과 생활 문화가 담긴 전통 대나무 바구니 '구덕'을 조명한 전시가 열린다.

제주의 의례문화를 소개하는 섹션 6 '삶을 함께한 구덕', 전수생들이 제작한 찰구덕을 선보이며 전통 기술의 전승 과정을 보여주는 섹션 7 '한 올의 시작'으로 마무리된다.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제주의 생활문화가 담긴 구덕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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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희 보유자가 만든 물구덕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오영희 보유자가 만든 애기구덕.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제주 민초들의 삶과 생활 문화가 담긴 전통 대나무 바구니 ‘구덕’을 조명한 전시가 열린다.

국가유산진흥원은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손결로 이어진 삶, 구덕’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제주 무형유산 ‘구덕장’ 오영희 보유자와 제자들의 작품 80여 점을 모은 자리다. 구덕은 제주 사람들에게는 없어선 안 되는 중요한 생활용품이었다. 거센 바람, 돌 많은 지형 등 제주의 척박한 자연환경에 맞춰 바닥을 사각으로 엮고, 등에 지기 편리한 형태로 다듬어 일상에서 요긴하게 썼다.

전시는 오영희 보유자의 작업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되며 총 7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섹션 1 ‘손끝에서 태어난 그릇’에서는 장인의 작품과 도구를 선보이고, 섹션 2 ‘집, 삶을 품다’에서는 구덕이 함께했던 제주의 일상을 재현한다. 대나무 숲으로 구덕의 자연적 터전을 표현한 섹션 3 ‘숲에서 시작된 손길’, 물구덕과 질구덕으로 제주의 생업을 조명한 섹션 4 ‘바다와 물, 삶을 잇는 그릇’, 오름과 들판을 배경으로 제주 사람들의 삶을 담은 섹션 5 ‘오름을 걷는 삶’도 주목된다. 제주의 의례문화를 소개하는 섹션 6 ‘삶을 함께한 구덕’, 전수생들이 제작한 찰구덕을 선보이며 전통 기술의 전승 과정을 보여주는 섹션 7 ‘한 올의 시작’으로 마무리된다.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제주의 생활문화가 담긴 구덕이 소개된다. ‘애기구덕’은 밭일과 물질, 가사를 병행해야 했던 제주 여성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요람이다. 물이 귀했던 제주에서 식수를 나르던 ‘물구덕’은 허벅(제주 전통 물항아리)을 담아 등에 지던 운반용 바구니다. 험한 돌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바닥에 두꺼운 왕대 조각을 대고 질빵(끈)을 걸어 견고하고 안정적으로 짊어질 수 있게 했다. 목축업 문화가 반영된 대나무 도시락 ‘동고량’은 산과 들로 소와 말을 방목하던 목동 ‘테우리’들이 사용하던 소형 차롱으로, 이동 시 어깨에 멜 수 있도록 긴 끈을 연결해 뛰어난 실용성을 자랑한다.

22일 오후 2시에는 오영희 보유자가 구덕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할 예정이다.

최수문 선임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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