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기고] 인구감소 시대, 생활인구에 주목하다

충청투데이 2026. 8.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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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에는 매일 많은 사람이 오간다.

매일 지역 밖에서 대덕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도 중요한 생활인구다.

대덕에는 이미 사람들이 찾아올 이유가 있다. 생활인구를 대덕의 힘으로 바꾸는 것은 인구감소 시대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새로운 지역 성장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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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
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

대덕에는 매일 많은 사람이 오간다. 산업단지와 기업 근로자가 있고 계족산 황톳길과 대청호 방문객도 있다. 대덕에 주소를 두고 있지 않아도 이곳에서 하루의 일부를 보낸다.

그간 인구정책은 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는가'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인구가 감소하고 사람들의 이동이 활발해진 지금, 주민등록 인구만으로 지역의 활력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오래 머무는지, 그리고 지역경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주목하는 개념이 '생활인구'다. 실제 거주민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지역을 오가는 사람까지 인구로 바라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머무는 시간과 활동이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일이다.

계족산 관광정책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계족산에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황톳길과 뛰어난 자연환경이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만큼 체류시간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생활체육, 산림휴양 등 콘텐츠를 연계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충한다면 방문객이 대덕에서 보내는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 그 시간이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진다면 관광의 효과는 지역경제 곳곳으로 퍼질 수 있다.

매일 지역 밖에서 대덕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도 중요한 생활인구다. 그러나 소비가 다른 지역에서 이루어진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대덕형 온통대전 2.0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대덕에서 소비할 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방안을 마련해 구민은 물론 근로자의 소비도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으로 연결하자는 구상이다. 지역화폐의 가능성도 할인 혜택에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 근로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식권이나 복지포인트 등을 지역 상권과 연결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산업구조와 생활인구 특성에 맞는 지역경제 모델을 찾는 일이다.

대전 안에서도 자치구마다 처한 여건은 다르다.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모이는 지역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많은 근로자가 오가는 지역에 똑같은 정책이 언제나 같은 효과를 낼 수는 없다. 지역경제 정책도 이러한 차이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대덕형 지역화폐도 특혜를 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대덕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소비를 지역 안으로 연결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다.

대덕에는 이미 사람들이 찾아올 이유가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찾아온 사람이 머물고 소비할 이유를 만드는 일이다. 생활인구를 대덕의 힘으로 바꾸는 것은 인구감소 시대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새로운 지역 성장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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