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 상장’ 솔리다임, 상반기 순익 5.9조 몰랐나? 알았나?…싸게 산 SK㈜·이노, 제값 다 낸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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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SK하이닉스의 낸드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올해 상반기 매출 12조 2507억 원, 순이익 5조 8396억 원을 기록하며 누적 손익 흑자 전환 및 완전자본잠식 탈출에 성공.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 분석 결과 SK하이닉스낸드프로덕트솔루션(이하 NPS)의 낸드(NAND) 사업부문인 솔리다임은 올 상반기 매출 12조2507억원, 순이익 5조839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솔리다임이 상장하려는 곳이 나스닥이고, 기업용 SSD는 장기 고객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SK하이닉스 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valuation)를 인정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SK㈜가 투자한 NPS의 기업가치는 약 15조7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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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SK하이닉스의 낸드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올해 상반기 매출 12조 2507억 원, 순이익 5조 8396억 원을 기록하며 누적 손익 흑자 전환 및 완전자본잠식 탈출에 성공.
②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서 시장 예상치(50조 원)를 웃도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져.
③ SK㈜와 SK이노베이션은 실적 공개 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모기업 지분 확보, 단기간에 대규모 평가차익. 유독 SK텔레콤만 SK㈜와 SK이노베이션 보다 4배 높은 값에 매입.
SK그룹이 상장을 추진 중인 솔리다임(Solidigm)이 상반기 ‘대박’ 실적을 기록하면서, SK 계열사들의 엇갈린 출자 조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솔리다임의 모기업 신주를 인수하면서 SK㈜와 SK이노베이션은 싼 값을 치른 반면 SK텔레콤은 제 값을 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 SK는 왜 ‘4중 상장’에 도전하나…아메리카 드림의 ‘미스테리’ [홍길용의 화식열전](909회) 참조(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84254?sid=110)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 분석 결과 SK하이닉스낸드프로덕트솔루션(이하 NPS)의 낸드(NAND) 사업부문인 솔리다임은 올 상반기 매출 12조2507억원, 순이익 5조83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매출 3조3557억원, 순이익 1320억원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매출 5조8194억원, 순이익 1조259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도 지난 해 상반기 3.9%, 하반기 21.6%, 올 상반기 47.7%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2021년 인텔 낸드(NAND) 사업부를 인수한 이래 처음으로 누적 손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자기자본도 8조2262억원으로 늘어나며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순이익은 12조원, 자기자본은 14조원을 넘어설 만하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다. 솔리다임이 프리IPO에서 시장 예상대로 50조원 정도의 가치는 거뜬히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솔리다임이 상장하려는 곳이 나스닥이고, 기업용 SSD는 장기 고객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SK하이닉스 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valuation)를 인정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의 PER은 22배 수준이다.

지난 5월 18일 SK㈜는 NPS 주식 1295주를 사들여 지분 1.27%를 확보했다. 매입가격은 1주당 1억5424만원씩 모두 1997억원이다. 당시 NPS 전체 발행주식은 약 10만2000주다. SK㈜가 투자한 NPS의 기업가치는 약 15조7100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도 2분기 중 NPS 지분 0.6%를 924억3800만원에 매입했다. 역산하면 약 17조4000억원 가치다.
그런데 SK텔레콤은 지난 7월 31일 642주를 3971억원에 취득했다. 1주당 약 6억1858만원으로 SK㈜가 매입한 값의 4배다. SK텔레콤이 인정한 NPS 기업가치는 63조4151억원이다.
SK텔레콤만 솔리다임의 상반기 실적을 반영해 매입가가 달라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SK텔레콤 이사회가 NPS 출자를 결정한 것은 6월 29일로 상반기 결산 전이다. SK이노베이션도 미국 자회사를 통해 7월 23일 1억4340만 달러를 추가로 출자했지만 가격 및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SK㈜와 SK이노베이션만 단기간에 막대한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솔리다임의 화려한 부활은 SK하이닉스의 투자 덕분이다. 2020년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결정한 이후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인수대금으로 88억4400만 달러(약 12조8000억원)를 썼다. 인수 후에도 한동안 적자를 감수했다. 솔리다임은 2022년 3조3000억원, 2023년 4조원의 순손실을 냈고 2023년 말에는 자본총계가 -7655억원을 기록,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하지만 2024년부터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부터 반전의 질주를 시작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반전 초반에 싼 값에 ‘숟가락’을 얹은 셈이 됐다.
한편 솔리다임의 깜짝 실적은 상장 논란을 더욱 뜨겁게 달굴 수도 있다. 영업으로 충분히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는데 굳이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무구조까지 좋아진다면 차입도 가능하다.
이 같은 논란을 넘어서려면 SK로서는 구주 매출로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게 가장 합리적일 수 있다. 회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NPS를 통해 AI 생태계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으면 SK하이닉스 주주들에게도 득이 된다는 논리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르면 내달 4~5일께 솔리다임 상장 여부와 관련된 공시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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