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대전' 승자는 김민석… 정청래 꺾고 '당청일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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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2년 차 집권여당 대표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영등포을)이 17일 선출됐다. "흔들리지 않는 당청 일치"를 내세운 김 신임 대표는 국민 여론조사에선 정청래 후보에게 소폭 밀렸지만,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에서 앞서며 2년 임기의 민주당 대표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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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 차 李 국정 운영 탄력 기대
"민주, 언어 정책 태도 문화 바꿀 것"
"정부 성공 위해 鄭宋과 함께 뛸 것"
최고위원은 친정청래계 '과반' 차지

이재명 정부 2년 차 집권여당 대표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영등포을)이 17일 선출됐다. "흔들리지 않는 당청 일치"를 내세운 김 신임 대표는 국민 여론조사에선 정청래 후보에게 소폭 밀렸지만,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에서 앞서며 2년 임기의 민주당 대표직을 거머쥐었다. 강성 당원들이 개혁과 선명성을 앞세운 정 후보를 지지했음에도 그보다 더 많은 당심이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한 김 대표를 선택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안정적 당청 관계의 기반을 마련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와 함께 일체화한 당청이 국회 의석수를 앞세워 일방독주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선호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 김민석 승리
김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당원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54.08% 득표율로 경쟁자인 정 후보(45.92%)를 제쳤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을 바꾸겠다"며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 정치, 덧셈 정치, 유능한 정치를 거론하며 "유능한 민생 중심 다수 정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청·당정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관계가 될 것"이라며 "토론하고, 직언하고, 방패가 되고, 민심의 창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당원들의 1순위 표 합산에선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전대에 처음 적용된 선호투표제에 따라 3위 후보를 1순위로 찍은 당원들의 2순위 표를 합산한 최종 득표율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3위 송영길 후보가 얻은 표는 제외하고 산출한 결과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70% 비중의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였다. 김 대표는 권리당원(약 152만 명) 투표에서 55.94%를 득표해 정 후보(44.06%)를 11.88%포인트(p) 차로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고, 이날 대의원(1만7,600여 명) 투표에서도 66.69%를 얻어 정 후보(33.31%)를 압도했다. 다만 30%가 반영된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선 49.30%를 기록해 정 후보(50.70%)에게 근소하게 밀렸다. 당심과 민심이 다소 엇갈린 셈이다.

"정부 성공 위해 정청래, 송영길과 함께 뛸 것"
이번 당대표 경선은 '명청대전'으로 불릴 만큼 치열했다. 일각에선 '심리적 분당 수준'이라며 후유증을 걱정할 정도였다. 이를 의식한 듯 김 대표는 "민주당은 이 대통령과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며 "정청래·송영길과 함께 뛰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대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대표 비서실장에 초선 김태선(울산 동) 의원, 수석대변인에 재선 박성준(서울 중·성동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어 대표 선출 직후 첫 일정으로 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를 찾아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최고위원 선거선 '팀정청래' 전원 선출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선 '팀정청래'로 불렸던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가 모두 선출되며 친정청래계가 과반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최 신임 최고위원은 18.35%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당대표 경선에선 정 후보가 패했지만, 최고위원 경선에선 최민희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을 차지하는 등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나머지 최고위원 두 자리는 친이재명계 박선원·서미화 후보가 차지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대전=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대전=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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