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공장, 먼지 쌓인 기계…"어떻게 정리할지 고민” [르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70년대 가동을 시작한 이후 한때는 밤낮으로 공장을 돌려 수출까지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때의 30%만 가동하고 있는 수준으로 일감이 없는데다 정부 규제 때문에 어떻게 하면 공장을 빨리 정리할 수 있을지만 생각 중 입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공장 및 제조업소 경매 진행 건수는 3218건으로 전년동기 1761건 보다 82.7%나 늘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감↓임금↑ '중소기업' 경매 우수수..."땡처리도 안 돼"
부천 제조업체 생산현장 가보니
일감 줄어드는데 임금·자잿값은 쑥
2분기 공장 경매 3218건, 1년여 만에 2배↑
"업종 특성 고려에 규제 유연 적용을"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1970년대 가동을 시작한 이후 한때는 밤낮으로 공장을 돌려 수출까지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때의 30%만 가동하고 있는 수준으로 일감이 없는데다 정부 규제 때문에 어떻게 하면 공장을 빨리 정리할 수 있을지만 생각 중 입니다.”

A 공장 관계자는 “그동안 너무 임금이 많이 올라 한국 사람을 고용 안한지는 오래 됐고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어려움은 더욱 심해졌다”라며 “그 어려움을 자식에게까지 전가하고 싶지 않다. 의욕이 상실 돼 어떻게 하면 공장 정리를 빠르게 잘 할 것이냐가 최대 화두”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전체 제조업 공장 전반에 두드러지고 있다. 공장 경매는 쏟아지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공장 및 제조업소 경매 진행 건수는 3218건으로 전년동기 1761건 보다 82.7%나 늘었다. 1452건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년여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낙찰률도 20% 초반대로 저조해 ‘땡처리’ 수준으로 경매가 나와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와 물류비 등 생산비용은 치솟는 반면 제품 가격에 이를 제대로 반영하기는 어려워 수익성이 악화되고, 결국 버티지 못한 기업들이 공장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8/Edaily/20260818052254099itys.jpg)
이같은 제조업 위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소부장과 뿌리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률적으로 규제하기 보다는 유연한 운영을 이끌어 내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명환 한국외대 산학협력단 연구교수는 “소부장 기업과 뿌리산업, 소상공인을 포함한 다수의 제조업은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 인력난으로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제조업은 수주와 납기 일정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큰 산업인 만큼, 인력난이 심화된 현장에서는 주52시간제 등 규제를 업종 특성과 기업 현실에 맞게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아름 (autum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 아파트보다 비싸" 롤스로이스 주차 빌런에 '골머리'
- "여성 수감자와 19금 펜팔 매칭" 업체...기막힌 교도소 상황
- "12년생이다. 네 부모 건드릴까" 경찰에 욕설...가족 위협까지
- AI가 만든 新부유층, 집 다음에 택한 최상급 자산은?
- "고작 16살인데 도박 빚 때문에"...무인점포 수리비만 380만원
- '16살 연하 열애' 지상렬 사는 오션뷰 아파트 보니[누구집]
- ‘김상식 매직’ 또 통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원정서 2대0 완승
- 정상체중 2030女 "살 찐 거 같아요"...'비만약' 찾는다
- 호르무즈 통항 사실상 멈췄다…토요일 5척·일요일 0척
- "우리 집안에도 친일파가?"…'가문 검색' 해보니 엇갈린 이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