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부에 불만?…트럼프 “한국 대통령에 이란 비핵화 물었지만 사양”

최승진 특파원(sjchoi@mk.co.kr) 2026. 8. 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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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한국에 '이란 비핵화' 동참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한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1기 및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몽골 담당 국장을 지낸 애덤 패러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대미 투자 합의의 진전 부족이든, 이란 전쟁에 대한 지원 거부든 한국 정부를 향한 불만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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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파견 거절에 뒤늦게 뒤끝
명확한 비핵화 의미도 안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한국에 ‘이란 비핵화’ 동참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한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지만 그들은 ‘사양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는데, 이 앞에 “다소 관련이 없는 얘기일 수 있다”면서 괄호 안 물음표(?)를 달았다.

만약 실제로 관련이 없었다면 ‘괄호 안 물음표’는 해당 문장에 포함되지 않았겠지만, 굳이 이를 넣은 것은 한국 정부에 불만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 비핵화’의 개념도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에 동맹국들이 응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한국을 비판했는데, 이와 관련한 언급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훈련 축소 지시를 보도하면서 “많은 미국의 동맹국처럼 한국도 미국의 이란전쟁에 관여하기를 거부했다”며 “한국이 이란전에 더 많은 지원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임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1기 및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몽골 담당 국장을 지낸 애덤 패러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대미 투자 합의의 진전 부족이든, 이란 전쟁에 대한 지원 거부든 한국 정부를 향한 불만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야당인 미국 민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계인 민주당 앤디 김(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은 엑스(X)에 성명을 내고 “한국과의 동맹은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은 이러한 관계를 경시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필수적 파트너”라며 “소셜미디어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대신 그에 걸맞게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마크 켈리(애리조나) 연방 상원의원도 X에 “연합훈련을 무력화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실수”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정부는 이란에서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왔다”며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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