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리포트]거제 ‘극한 호우’…사흘간 반년 치 비 쏟아져

2026. 8. 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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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는 보셨습니까?

제가 지금부터 9개 전해드릴 건데요.

이 리포트들만 보면 오늘 하루 뉴스 정리가 되실 겁니다.

첫 번째입니다.

연휴에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경남 거제에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600mm가 넘는 괴물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사흘 동안 반 년치 비가 쏟아진 건데요.

보시는 그대로 도로가 거대한 강으로 변했습니다.

차가 그대로 갇혔습니다.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밀려 내려옵니다.

[현장음]
"보트입니다. 우리는 지금."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도로는 깊게 파이고 떨어져 나갔습니다.

아파트 입구로 흙탕물이 밀려들면서 돌과 나무까지 쓸려 내려와 곳곳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인도 곳곳에서는 물이 폭포처럼 솟구치면서 주변이 말 그대로 아수라장입니다.

특히 오늘 새벽엔 한 시간 동안 124mm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기상청은 2백 년에 한 번 올 만한 기록적인 폭우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은경 / 경남 거제시]
"거제 살면서 처음이에요. 폭포처럼 왔어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포."

[한창훈 / 경남 거제시]
"새벽에 최고 많이 올 때 가슴 요정도 까지 왔어요. 1층에 다 침수가 됐어요."

피해 상황 더 짚어보겠습니다.

차들이 다녀야 할 도로가 거대한 강물로 변해버렸습니다.

하수도에서 역류한 물기둥이 차량 천장 높이까지 솟구쳐 오르고, 탑승자가 있는 불켜진 승용차는 움직여 보려 하지만, 거센 물살에 갇혀 옴짝달싹도 못합니다.

폭포수가 된 흙탕물은 주차된 차량 옆으로 끝없이 쏟아집니다.

거친 물살을 위태롭게 헤치며 교차로를 통과해 대피하는 차량도 보입니다.

침수 지역을 빠져나가려 해도 바퀴는 흙탕물에 잠긴 채 계속 헛돌고, 쓰러진 나무와 굴러온 돌들에 탈출로는 가로막혔습니다.

거제시 주요 도로 20여 곳이 전면통제되면서, 거제도 일대는 차량 이동이 사실상 멈췄습니다.

[양희복 / 경남 거제시]
"차가 못 다녀. 지금 새벽부터 못 다니는 거 아닙니까. 택시도 못 다니고."

[한재휘 / 경남 거제시]
"한 15분 10분이면 갈 거를 지금 저기로 돌아가면 두세 시간 걸리는 걸로 알고 있어요. 시동꺼진 차들도 도로에 방치돼있고."

버스 터미널이 고속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시내버스와 택시까지 멈춰서면서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거제에 쏟아진 집중 호우는 시간당 최대 강수량 기준 역대 1위인 지난해 군산에 내린 152mm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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