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1.1% 그친 일본…엔저에 조기 금리인상 무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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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경기 체력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시장의 관심은 오히려 일본은행의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완벽한 경기 회복을 기다리기에 앞서 물가와 엔저를 제어하기 위해 선제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일본 국채시장에서 지표물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2.93%까지 올라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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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예상치엔 못미쳤지만
명목 성장률은 역대최고 기록
10년물 국채금리 30년래 최고
美日 엔저 공동방어 약발 끝나
日銀, 내달 금리인상설 급부상
![일본 도쿄 도심에서 한 여성이 쇼핑백을 들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mk/20260817211810408nyhp.jpg)
17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연율 환산으로는 1.1%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2.2%의 절반 수준으로 성장의 질은 썩 좋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뒷걸음친 내수를 지탱한 것은 수출이었다. 수출이 0.5% 늘어난 가운데 수입이 1.5% 감소한 영향이 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도입이 급감하면서 수입 감소가 GDP를 끌어올리는 이례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개발과 관련한 서비스 수출 증가도 눈에 띄었다. 기업의 기초·응용연구와 신제품 개발, 특허권·디자인권 등 해외 거래가 수출로 반영되면서 성장에 기여했다. 일본 내각부는 제약 기업 등이 보유한 특허권을 해외에 양도한 사례 등이 연구개발 서비스 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도쿄 도심의 식당가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mk/20260817211813107toyg.jpg)
그는 올해 3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물가 상승세가 빨라지면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는 데다 2분기의 자동차·에어컨 깜짝 수요도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 투자 역시 회복 기조 자체는 이어가겠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토 부장은 “현재 상황을 종합할 때 올해 3분기 실질 GDP는 거의 제로(0)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이번 2분기 GDP 발표에서 명목 GDP는 전 분기 대비 연율 4.8% 증가한 687조7182억엔(약 610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괄적인 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했다. 실질 소비와 설비투자가 줄었는데도 물가 상승이 명목 GDP를 끌어올린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일본의 전기·가스 요금에도 원가 상승 압력이 본격적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정부가 3분기 전기·가스 요금 보조에 나서고 있지만 이것이 종료되면 에너지 가격을 통한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엔화 약세도 문제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조에도 이날 달러화당 엔화값은 159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저는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다시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mk/20260817211815760zezk.jpg)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이러한 기대가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이날 일본 국채시장에서 지표물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2.93%까지 올라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0.05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한때 1.685%까지 올랐고, 5년물 금리는 2.1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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