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e-브리핑] 엔비디아, 스페이스X 지분 보유…'순환거래' 우려
월드 e-브리핑입니다.
1.먼저 미국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클로드'의 개발사 앤트로픽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앤트로픽의 2분기 매출은 115억 달러를 넘어 1년 전보다 1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기업용 AI와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인데요.
영업이익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앤트로픽은 미국 증권당국에 기업공개 서류를 비공개 제출하며 상장 절차도 밟고 있는데요.
다만 EU 인공지능법에 맞춰 신규 클로드 모델의 생성 문장에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넣기로 하면서 이용자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유료 이용자들은 단순 교정한 글까지 AI가 작성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구독을 취소하고 있는데요.
상장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규제 준수와 이용자 신뢰를 함께 지키는 것이 앤트로픽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2.미국입니다.
인공지능, AI 반도체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가 주요 고객사에 대규모 투자와 금융 지원을 제공하면서 이른바 '순환거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6월 말 기준 스페이스X 지분 약 210억 달러, 우리 돈 약 30조 원어치를 보유한 6대 주주로 확인됐습니다.
스페이스X가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칩만 사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엔비디아의 투자금이 다시 자사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투자자들의 거센 비판에 주가마저 흔들리자 엔비디아는 오픈AI 데이터센터에 제공하려던 채무 보증 규모를 최대 2천500억 달러에서 1천200억 달러 이하로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습니다.
빅테크들이 서로 돈을 대주며 수요를 부풀리는 꼬리 물기식 관행이 글로벌 AI 시장의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3.일본입니다.
일본의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오늘 오전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연 2.93%까지 치솟았습니다.
1996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건데요.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은 그만큼 크게 떨어졌습니다.
미·일 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이후 일본은행이 이르면 9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채권 매도세가 강해진 영향인데요.
실제로 최근 공개된 일본은행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습니다.
여기에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점도 장기 금리를 끌어올렸는데요.
일본의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4.끝으로 인도네시아입니다.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가 풍부한 천연자원을 앞세워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주도권 확보에 나섭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내년 1월 전략 광물과 주요 원자재를 거래하는 자체 거래소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인 인도네시아가 니켈과 주석 등 주요 수출품의 기준 가격을 자국에서 직접 결정하겠다는 구상인데요.
프라보워 대통령은 단순한 자원 생산국을 넘어 가격 결정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국이 정한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지 않아도 된다는 강경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다만 거래 품목과 운영 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자원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인도네시아의 행보가 니켈과 배터리 등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월드 e-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