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단속 끝나자 ‘부르릉’…경찰 비웃는 폭주족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찔했던 사건사고 현장으로 가봅니다.
광복절 밤, 경찰 단속이 끝나기만 기다리던 폭주족들이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위험천만한 질주에는 앳된 아이도 있었습니다.
공권력을 비웃듯 경찰차에 발길질하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현장카메라 권경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런 애까지 낄 줄은 몰랐습니다.
딱 봐도 어른 키 반만합니다.
[현장음]
"저 꼬마 애도 있어요. 너무 어린데."
경찰이 보이자 오토바이들 사라집니다.
[현장음]
"갈까요? 가는데요? 아 경찰차 온다. 근데 진짜 빠르게 사라지네요."
아이도 도주 중입니다.
[현장음]
"얘네 여기있어요."
여긴 폭주족의 성지로 불립니다.
[인근주민]
"여기 새벽에는 차가 없으니까 특히 이 사거리에서 한 진짜 막 열몇 대가 동그라미 원을 그리면서 엄청 돌거든요."
[현장음]
"바라바라바라밤 이런 소리가 많이 나가지고. 잠 못자는 거. 너무 시끄러워요"
그래서 경찰이 이렇게 틀어 막았습니다.
광복절 폭주족 막겠다는 겁니다.
[현장음]
"경찰관님! 얘 면허 없어요. 면허. 조회 한번 해보셔야돼."
살살 돌아보며 경찰 눈치 살핍니다.
어차피 때는 온답니다.
[10대 라이더]
"라이더니까 이게 내 인생의 전부야 해버려"
"한 6시 5시? 해뜰 때쯤 경찰차가 좀 빠지면 그때가 좀 위험하게."
"그때 피크에요 피크. 영상 제대로 찍으시려면 그때 주무시고 계시다가 나오세요"
"그때 카메라 배터리 다 쓸걸요. 너무 찍어야 돼서"
구경꾼들도 이미 만석입니다.
그냥 가라는 경찰과 실랑입니다.
[현장음]
<오토바이들이 모이는게 구경꾼들이 모이니까 모이는거예요.>
"폭주고 나발이고 관심 없어요. 말을 살짝 좀 순화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아니 관심이 있어서 오셨다고 하시니까.>
"저런 나쁜 놈들이 있어야지 경찰관분도 할 일이 있고 하는 거죠."
그렇게 무난하게 끝나나 싶었습니다.
막아놨던 도로가 열립니다.
전기자전거가 도로를 휘젓습니다.
갑자기 핸들을 틀어버립니다.
달려오는 차를 마주보고 역주행합니다.
[기자]
"어 선배 삥 둘렀어요. 역주행 중인거 아니에요?"
맨 처음 봤던 그 아이입니다.
오토바이도 가세합니다.
폭주에 도로가 난장판 됩니다.
구경꾼 태우고 다시 달립니다.
사방에서 폭주족이 뛰쳐나옵니다.
따라붙는 경찰차에 발길질도 합니다.
경찰은 채증 후 수사 방침입니다.
[이영만 / 충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
"현장에 있는 경찰관들이 가장 분개하죠. 하지만 자제를 해야죠. 계속 당부하는게 무리한 추격을 하지 마라. 애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번호판을 찍고 그 다음에 그 영상을 촬영을 해서 추적 수사를 하자."
이날만 186건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일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장음]
"진짜 너무 힘들어요. 무조건 휴일 되면 새벽마다 오거든요. (집 앞이) 그냥 무대죠. 걔네들한테는 무대고."
왕복 8차로 길에 단속카메라 단 한 대.
유턴 반복하면 왕복 1킬로짜리 서킷입니다.
규칙도 무시합니다.
질서도 없습니다.
공권력마저 조롱합니다.
이런 질주는 시작조차 없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현장음]
"뒤에 경찰 오는 중!"
"인사했어. 야 경찰차 온다 하하하"
현장카메라 권경문입니다.
PD: 장동하
AD: 진원석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