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하루 640㎜…'2002년 태풍 루사' 이후 가장 많은 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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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남 거제에 638.7㎜의 비가 쏟아졌다.
통영엔 오전 5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97.4㎜ 비가 내렸는데 거제와 마찬가지로 기상관측 이래 1시간 강수량 신기록에 해당했다.
강수가 시작한 지난 광복절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거제 912.4㎜, 통영 748.8㎜, 가덕도 477.0㎜, 경남 고성 429.0㎜, 경남 사천(삼천포) 420.5㎜, 제주 한라산(남벽) 383.5㎜ 등 남해안과 제주산지에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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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동안 여름 한철 내릴 비 다 쏟아져
거제에 1시간 동안 124.5㎜…'200년만에 한 번 내릴 수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7일 경남 거제에 638.7㎜의 비가 쏟아졌다.
거제뿐 아니라 전국으로 봐도 기록적인 강수량이다.
거제엔 이날 들어 오후 6시까지 638.7㎜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2년 1월 24일 거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거제 일강수량 신기록이자 기상청이 강수량 등의 순위를 관리하는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 역대 일강수량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날 거제보다 비가 많이 내린 경우는 24년 전 제15호 태풍 루사가 상륙했을 때 강릉(2002년 8월 31일 일강수량 870.5㎜)과 대관령(2002년 8월 31일 일강수량 712.5㎜) 사례뿐이다.
거제와 가까운 통영도 이날 오후 6시까지 일강수량이 453.7㎜에 달해 통영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68년 1월 1일 이후 일강수량 1위 기록을 경신했다. 통영 일강수량도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 기준 역대 10번째로 많았다.

거제엔 이날 오전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극한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이 역시 1시간 강수량으로는 거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기존 기록은 2001년 7월 5일 기록된 96.5㎜였다.
거제 일운면 서이말엔 0시 21분부터 1시간 동안 100.5㎜,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는 오전 2시 59분부터 1시간에 101.5㎜ 비가 내렸다.
올여름 들어 1시간 동안 100㎜ 이상 호우는 이번 거제와 가덕도에서 처음 관측됐다.
통영엔 오전 5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97.4㎜ 비가 내렸는데 거제와 마찬가지로 기상관측 이래 1시간 강수량 신기록에 해당했다.
거제와 통영엔 각각 '200년만에 한 번'과 '100년만에 한 번' 나타날 수준으로 비가 거세게 내린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강수가 시작한 지난 광복절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거제 912.4㎜, 통영 748.8㎜, 가덕도 477.0㎜, 경남 고성 429.0㎜, 경남 사천(삼천포) 420.5㎜, 제주 한라산(남벽) 383.5㎜ 등 남해안과 제주산지에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이 확인된다.
![15일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 분포.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yonhap/20260817184542979pnjq.jpg)
거제와 통영 평년(1991∼2020년 평균) 여름 강수량은 935.1㎜와 728.8㎜로 이를 고려하면 두 지역엔 여름 한 철 내릴 비가 만 사흘이 안 되는 기간 쏟아진 셈이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약화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접근, 북동진해 지나가면서 광복절 연휴 전국에 비가 내렸다.
북반구에서는 저기압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 들었고, 이 바람이 지형과 충돌하는 남해안과 제주에 비가 쏟아졌다.
특히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다가올수록 우리나라 북동쪽 고기압과 거리도 가까워지며 그사이 바람길이 좁아졌고, 이에 남풍이 거세게 불면서 강수량이 기록적으로 많았다.
남해 쪽 해수면 온도가 27∼28도로 높아, 남풍에 수증기가 많이 실린 점도 강수량을 늘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16일 기준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yonhap/20260817184543161dsgg.jpg)
오후 6시 현재 남해안 등에 극한호우를 내린 비구름대는 대부분 우리나라를 빠져나간 상황이다.
다만 이날 밤까지 경남과 제주에 가끔 비가 내리겠으며 중부지방·호남·경북엔 소나기가 올 때가 있겠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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