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어디 맡기지…3년 수익률 105% 최강자는 [이슈 플러스]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6. 8. 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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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디폴트옵션에서 '어디에 맡겼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같은 위험등급의 상품이라도 퇴직연금 사업자가 어느 자산을 어떻게 조합했느냐에 따라 장기 성과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디폴트옵션 가입자는 위험등급만 정한 뒤 관심을 끊을 것이 아니라 어떤 사업자가 장기적으로 어떤 수익률을 내왔는지, 어떤 자산을 조합하고 있는지를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분석 대상 가운데 동일 사업자·위험도 기준으로 3년 수익률이 100%를 넘은 유일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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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 [매경DB]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에서 ‘어디에 맡겼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같은 위험등급의 상품이라도 퇴직연금 사업자가 어느 자산을 어떻게 조합했느냐에 따라 장기 성과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연금 사업자를 업권별로 나눠 보면 증권사가 주식·펀드 등 실적배당형 자산(원리금 비보장)이 포함되는 고위험·중위험·저위험 상품에서 모두 은행과 보험사를 앞섰다.

디폴트옵션 가입자는 위험등급만 정한 뒤 관심을 끊을 것이 아니라 어떤 사업자가 장기적으로 어떤 수익률을 내왔는지, 어떤 자산을 조합하고 있는지를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위험자산 운용 성과 증권사가 두드러져
매일경제는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의 2026년 6월 말 디폴트옵션 비교공시 자료를 은행·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 등 4개 업권별로 나눠 분석했다. 은행 12개사, 증권 15개사, 생보 10개사, 손보 5개사가 대상이다.

사업자별 비교에서는 장기 운용 성과를 보다 크게 반영했다.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에 각각 10%, 6개월과 1년 수익률에 각각 20%, 3년 수익률에 40%의 가중치를 둬 종합점수를 산출했다. 동일 회사가 같은 위험도에서 여러 상품을 운용할 경우 상품별 적립금을 기준으로 가중평균했다.

업권별로 가장 선명한 특징은 증권사의 원리금 비보장 상품 운용 경쟁력이었다. 3년 수익률 기준 증권사는 고위험 79.28%, 중위험 51.64%, 저위험 37.74%로 세 구간에서 모두 4개 업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고위험 상품에서 격차가 컸다. 3년 수익률 기준 생보가 67.88%, 은행이 66.08%였고 손보는 35.31%였다. 저위험에서도 생보 31.21%, 은행 25.34%, 손보 20.83% 순으로 증권사를 밑돌았다. 퇴직연금에서 주식과 펀드 등 위험자산을 운용해온 경험이 많은 증권사의 강점이 디폴트옵션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전체 디폴트옵션 시장에서 증권사의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이다. 증권사의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3조5200억원에 불과하다. 전체 55조8700억원 가운데 약 6% 수준이다.

고위험은 한투, 중·저위험에선 미래에셋 선두
디폴트옵션 운용 성과를 업권별로 살펴보면 증권사 가운데서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고위험 부문 종합점수 57.56점으로 은행·증권·생보·손보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3년 수익률이 105.07%에 달했다. 이번 분석 대상 가운데 동일 사업자·위험도 기준으로 3년 수익률이 100%를 넘은 유일한 사례다. 1년 수익률 역시 45.03%로 높았다.

고위험 증권사 2위인 신한투자증권은 종합점수 46.90점, 3년 수익률 79.66%였다. 하나증권이 45.48점, KB증권이 44.52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은 중·저위험에서 나타났다. 중위험 상품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종합점수 33.87점으로 전체 금융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년 수익률은 58.12%, 1년 수익률은 28.31%였다. 적립금 규모도 2826억원으로 중위험 상품 가운데 상당한 규모였다.

저위험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은 종합점수 26.1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iM증권 23.03점과 비교해 3점 이상 차이가 났다. 3년 수익률은 45.34%, 1년 수익률은 21.31%였다. 저위험 적립금도 약 2817억원에 달했다. 적립금 규모가 큰 상황에서도 중위험과 저위험에서 높은 성과를 유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한투자증권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고위험 부문에서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3년 수익률도 79.66%에 달했다. 중위험과 저위험 부문에서도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은행에선 KB국민은행…고위험 3년 80.6%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의 비보장 상품 성과가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은 고위험 부문 종합점수 48.68점으로 은행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전체 금융회사를 놓고 봐도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생명에 이어 3위권이다. 특히 3년 수익률이 80.62%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았다. 1년 수익률도 43.59%에 달했다.

은행권 고위험 2위는 광주은행이었다. 종합점수 43.26점, 3년 수익률 73.09%를 기록했다. 뒤이어 신한은행 40.26점, 하나은행 38.50점 순이었다.

중위험에서도 KB국민은행이 선두였다. 종합점수 31.55점에 3년 수익률 51.74%를 기록했다. 광주은행이 28.93점으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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