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닥공' 투자 … 갤폴드8 흥행에 애플 폴더블 공급도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6. 8. 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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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2021년 중단됐던 아산 2단지 신공장(A7)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기로 한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과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장기간 투자해왔다"며 "이번에 폴더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시장이 큰 성장에 성공한다면 삼성이 만드는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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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중단됐던 아산2단지 투자 재개
갤폴드8 사전예약 사상 최대
9월 나오는 애플 첫 폴더블폰
삼성이 단독으로 패널 납품
폴더블OLED 5년후 2배 성장
中업체 추격 막기 위해 결단

삼성디스플레이가 2021년 중단됐던 아산 2단지 신공장(A7)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기로 한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OLED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자 하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라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폴더블 수요, 일반 고객으로 확산

먼저 업계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성장세가 이번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은 기존 제품과는 다른 화면 비율을 내세워 소비자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Z 폴드8은 접었을 때 10대16 비율의 5.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 펼치면 4대3 비율의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과 달리 새로운 비율에 소비자들이 반응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전방의 판매가 향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전량 공급하고 있으며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폰 울트라'에도 패널을 단독 공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Z8 시리즈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역대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144만대를 기록하며 '대흥행'을 예고했다. 전작인 Z7 시리즈보다 38.5%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두께와 무게, 내구성, 화면 주름 등 초기에 한계로 꼽히던 문제들을 개선하고 기술적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수요가 일반 소비자층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오는 9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울트라'다. 아이폰 울트라도 갤럭시 Z 폴드8과 동일한 화면 비율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시장 진입 첫해부터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어 단번에 폴더블 폰을 주류 제품으로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삼성이 만든 혁신 대표 사례로

폴더블 폰은 OLED 디스플레이 수요를 크게 늘려줄 핵심 제품으로 오랫동안 기대를 받아왔다. 외부와 내부에 총 2장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가는데 내부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일반 스마트폰 화면의 2배 크기이기 때문에 폴더블 폰은 1대에 일반 스마트폰 3배 면적의 디스플레이가 사용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 OLED 시장 매출은 2025년 약 30억달러에서 2030년 약 63억달러로 109.5% 증가할 전망이다. 5년 만에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커지는 것으로, 같은 기간 전체 OLED 패널 시장 규모가 약 523억달러에서 598억달러로 14.3% 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전체 OLED 시장 내 폴더블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5.8%에서 2030년 10.5%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과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장기간 투자해왔다"며 "이번에 폴더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시장이 큰 성장에 성공한다면 삼성이 만드는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와 아너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공급하면서 한국이 원조인 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추격을 막기 위해서라도 폴더블 OLED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A3 라인에서 스마트폰용 폴더블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A3 라인은 이 밖에도 갤럭시 S와 아이폰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프리미엄 OLED 제품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공정 투자가 이어지면서 더 이상 추가 투자를 할 만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본격적인 기술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랩톱(노트북)과 태블릿의 성장세도 2단지 투자 확대를 결정한 요인 중 하나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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