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누적 1000만대 판매 눈앞…현대차·기아, 친환경차로 ‘질주’

유민환 기자 2026. 8. 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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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의 글로벌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이 올해 말 10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922만 9837대로 900만 대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차 연간 판매량 200만 대 돌파가 유력해진다"며 "현대차·기아가 연초 제시한 전 차종의 글로벌 판매 목표치(약 750만 대)를 고려할 때,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차량 네 대 중 한 대 이상이 친환경차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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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글로벌 판매 923만대
양사 하이브리드 출시 18년만에
전기·수소차 등 상승곡선 이어가
올 200만대 팔려 비중 확대 전망
전기차 캐즘 속 ‘HEV 병행’ 적중
투싼 등 SUV 인기모델에 도입도
내년 EREV 선봬 성장세 뒷받침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의 글로벌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이 올해 말 10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2009년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기아 포르테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약 18년 만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에서도 하이브리드를 안전판으로 키우는 동시에 전기차 신차 공세를 병행한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922만 9837대로 900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490만 4763대, 기아가 432만 5074대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562만 3312대, 전기차가 279만 4248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76만 2633대, 수소전기차가 4만 9644대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85만 4535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80만 5041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65만 8800대), 쏘렌토 하이브리드(48만 4631대),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43만 3872대)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부문은 현대차 아이오닉 5(51만 1707대), 코나 일렉트릭(45만 1593대), 기아 니로 EV(33만 2640대), EV6(30만 9522대), EV3(19만 3187대)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세는 매년 가팔라지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처음 친환경차를 선보인 2009년 연간 판매량은 6312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6년 12만 8976대로 연간 10만 대 고지를 밟았고, 2022년에는 102만 196대로 100만 대를 넘어섰다. 이후 2023년 136만 1386대, 2024년 141만 4567대, 2025년 175만 5944대로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하며 106만 4542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차 연간 판매량 200만 대 돌파가 유력해진다”며 “현대차·기아가 연초 제시한 전 차종의 글로벌 판매 목표치(약 750만 대)를 고려할 때,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차량 네 대 중 한 대 이상이 친환경차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역대 누적 판매량 1000만 대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실적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하이브리드를 함께 키운 현대차·기아의 전략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70만 5002대를 달성했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투싼,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발 빠르게 도입한 점이 주효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올해도 전년 대비 각각 21.0%, 19.4% 늘어난 판매량을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대형 SUV 라인업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2027 아이오닉 5. 현대차

성장세가 꺾였던 전기차 시장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33만 2083대로 전년 대비 26.8% 증가했다. EV4가 509.3% 급증한 2만 224대, EV5가 552.0% 늘어난 3만 7531대를 기록했다. PV5와 EV2 또한 각각 3만 2095대, 1만 8694대가 팔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아이오닉은 시리즈 전반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아이오닉 3, 중국 시장 맞춤형인 아이오닉 V를 새로 선보인다. 제네시스도 첫 대형 전기 SUV인 GV90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한다.

현대차·기아의 다음 친환경차 카드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다. EREV는 배터리와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에 발전용 가솔린 엔진을 백업으로 장착한 형태다. 엔진이 구동에 개입하지 않고 배터리 충전만 담당한다는 점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구별된다. 현대차는 내년 북미 시장에 GV70 EREV를 선보인 뒤 라인업을 넓혀 중형 SUV로 중국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북미 연 8만 대 이상, 중국 연 3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도 2030년까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픽업트럭 EREV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유민환 기자 yoogiz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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