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200조 데이터센터 투자 '시동'… AI인프라 국산화 새판 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29일 한국 정부는 18.4GW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체인 'AI 데이터센터(AIDC)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4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한국 AIDC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만들기 위한 출범식이었다.
에퀴닉스, 디지털리얼티 같은 기존 일반 데이터센터 전문기업들이 AIDC 운영에도 뛰어들었으며 NTT, SK텔레콤, LG유플러스 같은 통신사들도 AIDC를 미래 사업으로 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18.4GW규모 구축 목표
서버·냉각장치·팩토리 설계 등
해외 의존도 높은 분야들 위주
韓기업 기술 경쟁력 육성 나서
LG전자 등 대기업, 中企 손잡고
기술 실증·수출 산업화 '총력'

지난달 29일 한국 정부는 18.4GW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체인 'AI 데이터센터(AIDC)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4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한국 AIDC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만들기 위한 출범식이었다.
세계 최대 AI 서버 제조 기업인 폭스콘에 따르면 1G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470억달러(약 66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18.4GW 라면 1200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의 정점에 있는 엔비디아는 올해 6월 DSX AI 팩토리 생태계를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팩토리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망라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AI 클라우드 기업, AI 팩토리 소프트웨어 기업, AI 팩토리 설계·건설 기업, 에너지·냉각장치 기업, AIDC 운영사, AI 서버 제조사 등 크게 6가지 분야로 기업들을 나눴다.
◆ AI 클라우드 기업 된 네이버
AI 클라우드 기업은 AIDC를 운영하면서 AI 수요 기업들에 연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자체적으로 AIDC를 운영하기 때문에 DSX 생태계에 참여하는 곳은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소규모 AI 클라우드 기업을 뜻한다. 미국 기업으로는 코어위브가 대표적이며 퍼머스(호주), GMO인터넷(일본), 요타(인도), 네이버클라우드(한국) 등이 있다.
AI 팩토리 소프트웨어 기업은 AIDC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곳들이다. 서버 운영 기업인 레드햇이나 스토리지 기업들이 이 영역을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에는 유사한 기업이 없지만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래블업이 가장 가깝다.
다음은 AI 팩토리 설계·건설 기업들이다. 지멘스, 다쏘시스템, 프로코어, 아비바 등 전통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속한다. 디지털트윈을 통해 AIDC를 설계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한다. 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 같은 기존 데이터센터 건설 경험이 있는 건설회사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 獨기업 인수해 시장 진출
다음으로 데이터센터의 핵심 하드웨어 중 하나인 에너지·냉각장치를 만드는 기업들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글로벌 제조 기업 GE버노바, 히타치, 미쓰비시일렉트릭, ABB 등이다. 버티브 등 AI 데이터센터 특화 기업들도 있다. 한국에서는 LS일렉트릭이 AIDC용 전력 기술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LG전자가 냉각 기술로 최근 엔비디아 DSX 생태계에 합류했으며 삼성전자도 최근 인수한 독일 기업 플랙트를 통해 이 시장에 진출했다.
다음은 AIDC 운영사다. 이 회사들은 AIDC를 건설하고 소유하지만 AI 클라우드 기업처럼 직접 연산 능력을 고객들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하이퍼스케일러나 AI 클라우드 기업에 구축한 AIDC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익을 거둔다. 에퀴닉스, 디지털리얼티 같은 기존 일반 데이터센터 전문기업들이 AIDC 운영에도 뛰어들었으며 NTT, SK텔레콤, LG유플러스 같은 통신사들도 AIDC를 미래 사업으로 보고 있다.
◆ 대만이 장악한 AI 서버 시장
마지막으로 AI 서버 제조사가 AIDC 생태계를 구성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반도체, 냉각장치 등을 조립하고 서버를 구축해 엔비디아, AIDC 운영사, AI 클라우드 기업 등에 납품하는 회사다. 델, HPE 같은 미국의 서버 전문기업과 폭스콘, 위윈 같은 대만의 서버 위탁 생산 기업들이 속한다. AI 서버 제조도 국내에 해당하는 기업이 전무하다.
AIDC는 국내에서만 18.4GW, 12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지만 어떤 영역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거의 참여하지 못하는 분야도 있다. AI 클라우드, AIDC 운영사에는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지만 AI 서버 제조, 에너지·냉각장치, AI 팩토리 설계·건설 기술, AI 팩토리 소프트웨어 등에서는 외국 기업들에 많이 의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부가 민관 협력체인 'AIDC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AIDC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역할을 수행하고 핵심 기술 실증부터 수출 산업화까지 한국 기업들에 성장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SK텔레콤 대표가 공동의장을 맡고 네이버, LG전자, LS일렉트릭 등 11개 기업이 의장사를 맡았다.
[이덕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성인 4명 중 한 명은 ‘삼전닉스 개미’…소액주주 1100만명 넘어서 - 매일경제
- 개미들, 4개월만에 다시 금 ‘사자’ 돌아섰는데…금값은 계속 오를까 - 매일경제
- “헤어져도 1조7022억원 재산 안 나눈다”…호날두·조지나가 택한 ‘재산분리’ - 매일경제
- “서울 월세 비싸서 못살겠다”…주거비 감당 못한 대학생들, 고시텔 구하기 전쟁 - 매일경제
- “3년간 360만원 넣고 1000만원 넘게 벌었다”…월소득도 50만원 껑충, 뭐길래 - 매일경제
- “퇴근 후 유일한 낙이었는데”…7년 만에 500㏄ 1000원 인상 수순 - 매일경제
- ‘탁자 위 구둣발’ 논란에…김민석 “피 안 통해 스트레칭한 것” 해명 - 매일경제
- “동전주 걷어내면 천스닥 회복할까”…코스닥 36곳 무더기 관리종목, 퇴출 본격화 - 매일경제
- “하루 만 보씩 걷고 물 충분히 마셨는데”…눈 떠보니 응급실, 건강상식 틀렸다 - 매일경제
- ‘광복절 참사 후 대참사’ 악몽의 ‘마줄스호’ 대한민국, 하루 만에 한일전 역대 최다 점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