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베라 루빈’이 낸드도 끌어올렸다…가격 3주만에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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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시작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을 넘어 낸드플래시로 확산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 생산 확대와 AI 데이터센터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낸드 공급이 빠듯해지고 가격도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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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기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시작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을 넘어 낸드플래시로 확산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 생산 확대와 AI 데이터센터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낸드 공급이 빠듯해지고 가격도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계속 확대되면서 낸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공급도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HBM과 D램에 집중됐던 AI발 메모리 수요가 낸드로 번지면서 메모리 업황 전반의 상승 사이클이 한층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12Gb TLC 낸드플래시 현물 가격은 최근 21.125달러까지 올라 전주 대비 4.97% 상승했다. 지난달 20일(18.931달러)과 비교하면 약 3주만에 11.6% 오른 수준이다.
512Gb TLC 낸드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대표적인 범용 제품으로, 현물 가격은 시장의 단기적인 수급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6월 하락세를 보였던 가격이 지난달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낸드 시장에도 수급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생산 확대가 낸드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31일 컴퓨텍스 기간 열린 GTC 타이베이에서 베라 루빈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당시 엔비디아는 대만을 포함한 30개국 350개 이상의 공장에서 베라 루빈 생산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7월부터는 실제 생산 확대가 본격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7월 21일 베라 루빈 NVL72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며 코어위브,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등 파트너사에서 랙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라 루빈에는 AI가 처리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컨텍스트 메모리 확장(CMX)'이 적용된다. CMX는 AI 연산 과정에서 생성되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계층으로, 고용량 TLC 낸드플래시를 활용하는 구조다.
AI 데이터센터의 기업용 SSD 수요 증가도 낸드 가격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이를 저장하기 위한 고용량 기업용 SSD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낸드 시장의 월간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의 7월 자료에 따르면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0.1달러로 전월보다 4.3% 올랐다. 19개월 연속 상승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HBM과 D램에 이어 기업용 SSD와 낸드 수요까지 확대될 경우 메모리 제품 전반의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낸드 가격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라 루빈 양산이 확대되면서 TLC 낸드 현물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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