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된 기기 속 10년의 진화…KT&G ‘릴 아카이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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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짙게 깔린 공간, 작은 빛들이 모여 거대한 우주를 그려낸 미디어아트에 실내 분위기가 단숨에 반전됐다.
후발주자에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48.2%)로 우뚝 선 KT&G '릴(lil)'의 10년 스토리를 담은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KT&G는 지난 10일 이곳에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릴의 지난 10년을 담은 브랜드 전시관 릴 아카이브를 개관했다.
릴 아카이브가 보여주는 것은 지난 10년의 결과물인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T&G의 '다음 10년'에 더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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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타워에 오픈한 ‘릴 아카이브’에 릴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KT&G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dt/20260817134811398ymgl.jpg)
어둠이 짙게 깔린 공간, 작은 빛들이 모여 거대한 우주를 그려낸 미디어아트에 실내 분위기가 단숨에 반전됐다.
지난 13일 오후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타워의 ‘릴(lil) 아카이브’. 후발주자에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48.2%)로 우뚝 선 KT&G ‘릴(lil)’의 10년 스토리를 담은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KT&G는 지난 10일 이곳에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릴의 지난 10년을 담은 브랜드 전시관 릴 아카이브를 개관했다. 2017년 첫 제품 ‘릴 솔리드’를 출시한 이후 10년째를 맞은 릴의 역사를 훑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미래 전략을 한 공간에 담아냈다.
◇ 분해된 ‘릴’ 속에 담긴 10년의 진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타워의 ‘릴 아카이브’에 2017년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출시된 릴이 세대별로 전시돼 있다. [나경연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dt/20260817134812686tfxg.jpg)
공간 초입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붙든 것은 ‘기술의 내면’(Tech Anatomy) 전시였다. 솔리드와 하이브리드, 에이블 등 릴의 3개 플랫폼을 구성하는 부품들이 해부도 형태로 펼쳐져 있다.
릴은 외부에서 볼 때는 매끈한 하나의 기기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작은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는 하나의 디바이스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정교한 설계와 높은 기술 수준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몇 발짝 옮기면 세대를 거듭하며 그려온 릴의 진화 궤적을 보여주는 전시가 시작된다. 진화의 궤적은 2017년부터 2027년까지 이어지는 도표로 표현됐고, 지난 10년간 출시된 릴 제품이 플랫폼과 디바이스 세대별로 나타나 있다.
2017년 ‘릴 솔리드’로 출발한 릴은 이후 액상 카트리지와 전용 스틱을 함께 사용하는 ‘릴 하이브리드’,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전용 스틱을 이용할 수 있는 ‘릴 에이블’까지 플랫폼을 3개로 확장했다. 전용 스틱 라인업도 40여종으로 늘렸다.
초기 제품과 최신 제품을 나란히 놓고 보면 변화가 더욱 선명하다. 직선 위주의 투박했던 초기 제품은 세대를 거치면서 곡선을 활용한 우아한 형태로 진화했다.
특히 최신 제품인 ‘릴 에이블 3.0’에는 KT&G가 강조하는 ‘줄임의 미학’이 반영됐다. 외관에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냈고, 무게 균형을 맞춰 손에 쥐었을 때의 감각까지 고려했다.
◇ 시장 점유율 48.2%…후발주자서 국내 1위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타워의 ‘릴 아카이브’에 지난 13일 릴이 출시된 이후 받은 상패들이 전시돼 있다. [나경연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dt/20260817134813960qpit.jpg)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릴의 ‘영광의 순간들’(History of Honor)이 소개됐다. 릴 출시 이후 받은 상패들이 전시된 공간이다.
릴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과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에서 8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해외 디자인 무대에서도 수상 기록을 쌓고 있다. ‘릴 하이브리드 3.0’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를 수상했다.
제품 전시장 반대편에는 다른 브랜드와 협업했던 흔적을 모은 ‘크로스오버 갤러리’도 마련됐다. 제품 하나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패션·문화 등으로 브랜드 경험의 영역을 넓혀온 과정을 보여준다.
수상으로 증명된 기술력과 상품성은 시장점유율에서도 확인된다.
10년 전만 해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릴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KT&G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전자담배 스틱 시장에서 릴의 점유율은 48.2%로, 전년 동기보다 2.7%포인트(p) 상승했다. 2022년 처음 국내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선두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 국경 너머 세계로…직접 진출 속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타워의 ‘릴 아카이브’에 릴이 앞으로 그려갈 기술과 브랜드의 미래를 담은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나경연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dt/20260817134815233xwmo.jpg)
전시 후반부에는 세계 무대 진출 과정을 보여주는 발자취가 담겨 있었다. 이 공간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릴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KT&G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을 넓혀 왔다.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스틱 판매가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해외 시장에서 전자담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KT&G가 목표로 삼는 다음 단계는 직접 진출이다. KT&G는 연내 2개국에서 릴 제품을 직접 출시하는 방식으로 독자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전시 마지막에는 릴의 ‘다음 이야기’(Next Chapter)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벽면을 가득 채운 화면에서는 릴이 앞으로 그려갈 기술과 브랜드의 미래를 담은 비전이 재생됐다.
어두운 전시장을 빠져나오기 직전 뒤를 돌아보면, 원형 전시대 위에 놓인 수십 개의 릴 제품이 한눈에 들어온다. 2017년 한 제품에서 시작해 3개의 플랫폼으로 가지를 뻗은 10년의 기록이다. 릴 아카이브가 보여주는 것은 지난 10년의 결과물인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T&G의 ‘다음 10년’에 더 가까웠다.
나경연 기자 conte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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