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뼈 골절 임지민…심리적 부담 극복이 중요

김다솜 기자 2026. 8. 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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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임지민이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아 수술대에 오른다. 신체적인 부상만이 아니라 마운드 복귀 과정에서 심리적인 회복도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강습타구로 부상을 경험한 투수는 다시 타자를 마주해야 하는 심리적인 부담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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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수술대 오르는 임지민
투수 안전 위협하는 강습 타구
신체만 아니라 심리적 회복 중요
NC 다이노스 임지민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벌이고 있다. /NC 다이노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임지민이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아 수술대에 오른다. 신체적인 부상만이 아니라 마운드 복귀 과정에서 심리적인 회복도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임지민은 아래턱뼈 분쇄골절과 입안 열상 등의 소견을 받고 병원 치료 중이다. 열상 봉합술을 진행했으며, 18~19일 수술도 받을 예정이다. NC 구단 관계자는 "추가적인 치료와 회복을 위해 수술을 받는다"라며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임지민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8회 말 2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해 만루 위기를 막아냈다. NC가 9회 초 3점을 뽑아내면서 9-6으로 앞서는 상황에서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임지민은 유강남과 황성빈을 잡아냈지만, 나승엽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폭투까지 나오면서 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때 레이예스가 타석에 들어서 6구째 승부를 이어갔다. 임지민은 레이예스를 상대로 시속 152㎞가 넘는 직구만 6개를 연달아 던졌다. 레이예스가 6구째에 받아친 타구는 임지민의 얼굴로 향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8.7㎞로 나타났다.

투수가 타자의 강한 타구를 안면부에 맞는 일은 '대형사고'다. 안면부가 강한 타구에 직접 노출된다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KBO리그에서도 투수가 타구에 얼굴 부위를 맞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2024년 8월 KIA 타이거즈의 제임스 네일은 NC의 맷 데이비슨이 친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그 역시 턱관절 골절 부상을 입었다. 두산 베어스의 김명신도 직선타에 얼굴을 맞아 왼쪽 광대 부근 세 곳이 골절됐다.

큰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더라도 완전한 복귀를 의미하지 않는다. 강습타구로 부상을 경험한 투수는 다시 타자를 마주해야 하는 심리적인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강습 타구에 대한 현장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NC 투수 출신 정수민 코치는 "과거에는 투수에게 날아오는 공을 잡으라고 가르쳤지만, 요즘에는 피하라고 가르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피하기란 쉽지 않다. 포수처럼 투수에게도 보호 장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착용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

NC 투수 출신 최금강 MBC 경남 해설위원은 이번 사고를 두고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선수 성격이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부상이 낫는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트라우마가 오는 바람에 마운드에서 공을 못 던지는 선수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하고 나서 공 던지는 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후에 마운드에서 트라우마가 어떻게 작용할지를 봐야 한다"라며 "공에 한 번 맞고 나면 공이 무서워서 몸이 굳고, 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의 말처럼 부상 선수들은 신체적 부상을 치료한 다음에 심리적 회복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현영 스포츠심리상담사는 논문 <스포츠 선수의 외상 후 스트레스 관리 및 스포츠 수행역량 강화를 위한 신체심리치료적 접근>에서 "선수들이 부상 후 복귀 과정에서 당시 기억으로 경기력이 위축되거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지민은 이번 부상으로 남은 시즌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술을 진행하고 나서 신체가 회복되더라도 심리적인 회복까지 이뤄져야 완전한 복귀라 할 수 있다.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