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누적 앞섰지만···2분기 '동생' 삼성화재가 더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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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에서는 삼성생명이 여전히 앞섰지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을 추월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누적으로는 삼성생명이 여전히 앞서 있지만 2분기에는 삼성화재가 더 많은 순이익을 거두며 양사의 실적 흐름이 엇갈렸다"며 "삼성화재는 보험 본업과 투자 부문이 함께 개선된 반면 삼성생명은 보험손익 부진을 투자이익이 보완했다는 점에서 이익 구조의 차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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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삼성화재 7377억·삼성생명 6899억···순위 뒤집혀
화재 보험손익 10.9% 증가···일반·장기보험 고른 성장
생명 보험서비스손익 35.9% 감소···투자손익 82% 늘며 만회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은 각각 1조8935억원, 1조3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삼성생명은 35.8%, 삼성화재는 10.2% 증가했다. 두 회사의 합산 순이익은 3조26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늘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보다 5212억원을 더 벌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순위가 뒤집혔다. 삼성화재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7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반면 삼성생명은 6899억원으로 9.1% 감소했다. 삼성화재가 478억원 차이로 삼성생명을 앞선 것이다.
양사의 엇갈린 흐름은 보험 본업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1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지만 삼성생명의 보험서비스손익은 5331억원으로 35.9%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본업에서 이익을 늘린 반면 삼성생명은 전체 순이익 증가에도 보험 부문의 수익성이 뒷걸음친 셈이다.
세부적으로도 방향은 달랐다. 삼성화재는 일반보험손익이 1875억원으로 75.6% 증가했고 장기보험손익도 8804억원으로 5.6% 늘었다. 국내외 사업 성장과 대형사고 감소에 따른 손해율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삼성생명은 보험계약마진(CSM) 손익이 6020억원으로 20.4% 감소한 데다 예실차가 지난해 상반기 400억원 이익에서 올해 1130억원 손실로 전환되면서 보험손익을 끌어내렸다.
투자 부문에서는 두 회사 모두 이익을 늘렸지만 전체 실적에 미친 영향에는 차이가 있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투자손익은 7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했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평가이익과 고이원 자산 투자에 따른 이자수익이 늘면서 보험손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삼성생명은 투자 부문의 역할이 더 컸다. 상반기 투자손익이 1조8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0% 급증하면서 감소한 보험서비스손익을 메웠다. 일반보험 투자손익은 7989억원으로 154.9% 늘었고 자회사 및 연결효과 등에 따른 손익도 1조1830억원으로 61.6% 증가했다. 다만 투자손익에는 4257억원의 일회성 충당금 환입이 포함됐다.
미래 보험이익의 기반에서는 두 회사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7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고 6월 말 CSM 잔액은 13조741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5000억원 늘었다. 삼성화재의 CSM 잔액 역시 14조594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271억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누적으로는 삼성생명이 여전히 앞서 있지만 2분기에는 삼성화재가 더 많은 순이익을 거두며 양사의 실적 흐름이 엇갈렸다"며 "삼성화재는 보험 본업과 투자 부문이 함께 개선된 반면 삼성생명은 보험손익 부진을 투자이익이 보완했다는 점에서 이익 구조의 차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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