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7만5000" 日증시 전망 줄상향..9만 낙관론도

서혜진 2026. 8. 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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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연말 7만50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회사 10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말 닛케이지수 전망치는 7만5000선 안팎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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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와 8만·씨티는 9만선 제시
AI 넘어 내수주로 상승세 확산 기대
日금리·美중간선거 등은 변수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연말 7만50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9만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시됐다.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주도한 상승세가 내수주로 확산하면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회사 10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말 닛케이지수 전망치는 7만5000선 안팎에 집중됐다. 씨티그룹증권이 9만선으로 가장 높았고 다이와증권이 8만선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보수적인 오카산증권은 6만4600을 제시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6.45p(0.74%) 오른 6만9220.25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 6만9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연말 7만5000선에 도달하려면 이날 종가보다 8.3% 더 올라야 한다. 8만선은 15.6%, 9만선은 30.0% 높은 수준이다.

금융회사들은 주요 기업의 예상을 웃돈 4~6월 실적을 반영해 연말 전망치를 잇달아 높였다. 노무라증권도 이달 중순 전망치를 기존 6만8000에서 7만으로 상향했다. 기타오카 도모야 노무라증권 수석 주식전략가는 "4~6월 실적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예상 밖이었다"며 "4~9월 중간결산에서도 호조가 유지되면 7만을 넘어 추가 상승을 시도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닛케이지수는 키옥시아홀딩스 등 AI·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지난 6월 25일 사상 최고치인 7만2366을 기록했다. 이후 AI 투자 과열 우려로 7월 말 6만선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기업들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6만9000선을 회복했다. 사상 최고치까지 남은 상승 폭은 약 4.5%다.

기업 이익 증가 전망도 추가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팩트셋에 따르면 토픽스(TOPIX) 구성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3월 말보다 약 9% 높아졌다. 이익 전망이 개선되면서 주식의 가격 부담도 낮아졌다는 평가다.

AI 투자에 대한 과도한 경계감도 완화됐다. 닛케이지수 9만선을 제시한 사카가미 료타 씨티그룹증권 주식전략가는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투자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도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변수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과 중동 정세,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다. 엔화 약세가 완화되면 소매·식품주가 수혜를 볼 수 있지만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연말 전망치로 6만8000선을 제시한 오니시 고헤이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 투자전략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수 있지만 일본과 미국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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