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이트인줄 알고 들어갔다가…4만명 780억 불법도박 베팅
경북경찰청, 러시아계 외국인 총책 등 58명 무더기 검거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실시간 생중계 방식으로 불법 카지노 게임을 제공한 혐의(도박 공간개설 등)로 러시아 국적 박모(30대)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우즈베키스탄 국적 장모(20대)씨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부분 재외동포 출신으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사이버도박이 합법인 나라에 라이선스를 등록한 뒤 한국어를 포함한 35개 언어로 카지노 게임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강원랜드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한 광고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해 강원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인 것처럼 이용자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홍보를 위해 유명 스포츠 선수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한 딥페이크 홍보 영상까지 만들어 사이트 홍보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운영한 불법 도박사이트에는 국내 이용자 4만여명이 참여했으며, 입금된 도박자금만 7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은 국내 이용자들의 도박자금 입출금을 관리하기 위해 국내 총책과 입출금 통장 관리책, 대포통장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세분화하고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다.
또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베팅 계좌를 매달 교체하며 대포통장 70여개를 자금 관리에 동원했다.
경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 가운데 약 15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으며, 법원이 전액 인용했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서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