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 발간…자연자본 리스크 관리 확대

정회훈 기자 2026. 8. 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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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FD 권고안 따라 4개 자산 세부 분석…포용금융까지 분석 확대
14일 발간된 KB금융그룹 2025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이 자연환경 변화와 금융 활동 사이의 연관성을 짚어보는 보고서를 내놨다. 폭염과 해수온 상승 등 기후 변화가 산업 현장 곳곳에서 실질적 피해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금융 리스크와 기회 요인으로 체계화하려는 시도다.

KB금융이 지난 14일 ‘2025 KB금융그룹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자연과 금융의 연결’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보고서는 자연자본과 금융이 맺고 있는 관계를 분석하고, 여기서 파생되는 위험과 기회에 대한 대응 방향을 담았다.

자연자본 공시란 기업의 경영활동이 자연환경이나 생물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자연환경 변화가 기업 재무에 어떤 충격을 가하는지를 함께 살펴 외부에 알리는 작업이다. 관련 공시 체계는 2021년 만들어진 국제 협의체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를 계기로 국내외에서 점점 확산되고 있다.

KB금융은 이번 보고서에서 금융 포트폴리오 전반의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도, 익스포저를 산업군별로 나눠 분석했다. 세부 분석 대상으로는 수처리시설을 담보로 한 대출, 청년주택 신축사업, 태양광발전 사업,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 자산에는 TNFD가 제시한 ‘LEAP 접근법’이 적용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KB금융이 운용 중인 환경 부문 ESG 금융상품(상품·투자·대출 포함) 규모는 20조8000억원에 이른다. 지원 영역은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육상·담수·해양 이용 변화, 자원 이용·보충, 오염 제거 등 자연자본 전반이다. 수자원 관리, 순환경제, 친환경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분야로도 지원을 넓히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산업과 연결돼 있는 만큼 자연의 변화는 금융의 위험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를 금융 의사결정에 체계적으로 반영하고,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통해 청년·지역사회·중소기업이 자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회훈 기자 yoha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