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이드, 왜 하이브 새 레이블일까

2026. 8. 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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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걸그룹 전문 새 레이블 ABD를 설립하고 첫 주자로 튜이드를 선보인다.

ABD 첫 걸그룹 튜이드는 오는 24일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베일을 벗은 튜이드는 단순히 하이브 신인 걸그룹이라는 후광에만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님을 증명했다.

굳이 새 레이블이라는 실험을 택한 하이브와 ABD의 선택이 튜이드라는 결과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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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걸그룹 전문 레이블 ABD 설립
전곡 퍼포먼스 선공개 등 파격 데뷔… 24일 정식 출격
하이브 산하 새 레이블 ABD의 첫 걸그룹 튜이드가 오는 24일 정식 데뷔한다. ABD 제공

하이브가 걸그룹 전문 새 레이블 ABD를 설립하고 첫 주자로 튜이드를 선보인다. 이미 하이브 산하에 다수의 레이블이 존재하는 만큼, '새 그릇'을 만든 배경과 그 안에 담길 색깔에 관심이 쏠린다.

ABD 첫 걸그룹 튜이드는 오는 24일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효 동생으로 잘 알려진 서연을 비롯해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일곱 멤버로 구성됐다. 2006년생부터 2011년생까지, 전원 10대로 구성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형 기획사 수저'의 신인답게 글로벌 팬들의 관심도 남다르다. 튜이드 공식 틱톡 계정은 첫 게시물은 공개 6일 만에 100만 팔로워를 달성했다. 미니 1집 '턴 앤 플레이(TUNE & PLAY)' 수록곡 '걸스(GRLS)' 음원과 퍼포먼스를 담은 '밋 마이 걸스, 튜이드(Meet my GRLS, TUIDE)' 역시 유튜브 조회수 500만 회(13일 기준)를 넘어섰다.

베일을 벗은 튜이드는 단순히 하이브 신인 걸그룹이라는 후광에만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님을 증명했다.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리듬감 있는 스텝과 다양한 안무를 접목한 퍼포먼스는 팀만의 색깔을 보여줬다.

다만 콘텐츠가 공개되고 있음에도 아직 대중의 물음표는 해소되지 않았다. '왜 굳이 새 레이블인가'라는 질문이다. 특히 세븐틴, 애프터스쿨, 투어스 등을 키워낸 한성수 MP(마스터 프로페셔널)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점에서 '왜 플레디스가 아닌 ABD인가'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새 체계의 중심에는 한성수 MP가 있지만 ABD 실무진은 기존 플레디스 구성원의 비중을 줄이고,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가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숙한 프로듀서와 낯선 조직이 결합된 셈이다. 기존 시스템에서 새로운 팀을 만드는 대신, 별도의 조직을 꾸려 처음부터 다른 방식으로 제작하겠다는 의도다.

새 레이블 설립에 대해 하이브 관계자는 "기존 레이블과 다른 색깔의 아티스트 IP를 통해 K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제작 단계부터 별도의 레이블로 독립 운영함으로써 보다 실험적이고 집중도 높은 제작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단순히 레이블을 하나 더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걸그룹 전문 레이블'로 못 박은 이유도 있다. ABD 관계자는 "전문 영역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트레이닝,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이를 전달하는 방식까지 ABD만의 철학과 지향점을 담아 설계하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여 걸그룹의 기획과 제작, 운영 전반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데뷔 방식도 기존 문법과 거리를 뒀다. 튜이드는 정식 데뷔 전 프리뷰 행사를 열고 데뷔 앨범에 담긴 전곡 무대를 먼저 공개했다. 관객과 먼저 만나 팀의 음악을 기억하게 만드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파격 행보의 이유는 팀의 강점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정체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BD 관계자는 "일부 이미지나 짧은 음원만으로 팀을 설명하기보다, 앨범 전곡과 완성된 무대를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튜이드가 추구하는 음악의 결, 일곱 멤버의 조화를 보다 선명하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곡의 퍼포먼스를 공개한 것은 음악적 자신감에서 비롯된 선택이자, 익숙한 프로모션 순서를 따르기보다 튜이드만의 방식으로 대중과 첫 접점을 만들려는 시도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예고 단계부터 행사를 마친 후까지, 튜이드의 전략은 K팝 팬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ABD 관계자는 "튜이드와 이들의 음악이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기억난다"며 프리뷰 행사 후 붙는 반응에 만족감을 표했다.

관계자는 "멤버들의 매력에 대한 호평뿐만 아니라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가 음악과 잘 어우러진다는 반응이 있었고,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하나로 연결되는 퍼포먼스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있어 만족하고 있다"며 "무대로 전달하는 튜이드의 색깔을 선입견 없이 접하도록 하고, 참석하신 분들이 각자의 느낌으로 팀의 매력이 기억되도록 하고자 했던 방향이 잘 맞아들어갔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튜이드의 정식 데뷔일은 오는 24일,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은 '선 키스(SUN KISS)'다. 익숙한 이름의 프로듀서와 낯선 조직 체계, 관행을 비튼 데뷔 방식까지. 굳이 새 레이블이라는 실험을 택한 하이브와 ABD의 선택이 튜이드라는 결과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혜진 기자 jinhyej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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