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게임사 실적 발표, '글로벌 신작'이 희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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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분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형 신작의 흥행 여부가 게임사들의 명암을 크게 갈랐다.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성공한 기업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뚜렷한 신작을 선보이지 못한 곳들은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양극화가 심화됐다.
업계는 글로벌 PC·콘솔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들은 호성적을 거뒀지만, 신작부재와 국내 모바일 시장에 머문 업체는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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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홍성일 기자] 2026년 2분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형 신작의 흥행 여부가 게임사들의 명암을 크게 갈랐다.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성공한 기업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뚜렷한 신작을 선보이지 못한 곳들은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양극화가 심화됐다. 특히 이번 2분기에는 크래프톤이 전통의 강자 넥슨을 제치고 분기 매출 1위에 오르는 지각변동이 일어난 눈길을 끌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최대 승자는 단연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1조 2902억 원(전년 동기 대비 94.9% 증가), 영업이익 4109억 원(67.0% 증가)을 기록하며 단일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기존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글로벌 트래픽에 더해, 지난 5월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로 출시된 '서브노티카 2'가 22일 만에 5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9725억 원에 달해 연간 영업이익 2조 원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엔씨도 매출 7705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1.5% 증가), 영업이익 1739억 원(1053% 증가)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출시된 '리니지 클래식'이 2분기에만 185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PC 부문 분기 최대 실적(3438억 원)을 이끌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글로벌 판매 효과(2분기 211만 장, 1361억 원)가 본격 반영되며 매출 1926억 원(전년 동기 대비 247.7% 증가), 영업이익 676억 원(7389% 증가)으로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넥슨과 넷마블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넥슨은 매출 1조 1390억 원(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을 기록했으나, 마케팅 비용 및 플랫폼 수수료 등 연동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2943억 원(17% 감소)에 그쳤다. 다만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글로벌 매출 급증과 '아크 레이더스'(누적 1630만 장 돌파)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상반기 누적 매출(2조 5603억 원)과 영업이익(8379억 원)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업데이트와 신작 '솔: 인챈트' 효과로 해외 매출 비중 78%(5808억 원)를 달성하며 매출 7492억 원(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을 기록했다. 다만 신작 런칭에 따른 마케팅비 및 인건비 확대로 영업이익은 801억 원으로 20.8% 감소했다.
컴투스는 2분기 매출 157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72억 원으로 420.7% 급증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뚜렷한 신작을 내놓지 못했거나 주요 신작 출시 일정이 하반기로 밀린 게임사들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750억 원(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 영업손실 230억 원을 기록해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으며, 위메이드는 매출 1083억 원(전년 동기 대비 7% 감소), 영업손실 21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네오위즈도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매출 1021억 원(전년 동기 대비 7% 감소), 영업이익 79억 원(57% 감소)을 기록했다.
업계는 글로벌 PC·콘솔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들은 호성적을 거뒀지만, 신작부재와 국내 모바일 시장에 머문 업체는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반기 숨 고르기를 거친 게임사들이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2026년 국내 게임업계 실적이 전형적인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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