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년 45% “AI가 경력에 부정적…젠슨황도 안 믿어”

박시진 기자 2026. 8. 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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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년층의 45%가 인공지능(AI)이 자신의 경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청년 일자리를 뺏는다는 반감 때문인데,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AI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이들은 강한 불신감을 갖고 있었다.

AI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뢰도에서 전원 낙제점을 받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에 대한 불신 응답도 70% 안팎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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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자리 뺏어’ 강한 반감
70%가 빅테크 CEO 신뢰안해
데이터센터 건설 늦춰야 지적
사회주의 호감 늘고 자본주의 줄어
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청년층의 45%가 인공지능(AI)이 자신의 경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청년 일자리를 뺏는다는 반감 때문인데,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AI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이들은 강한 불신감을 갖고 있었다.

16일(현지 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CNBC와 제너레이션랩은 18~34세 미국인 1088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응답자들은 AI 기술 발전으로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낄 뿐 아니라 AI가 사고력과 핵심 역량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부정적 견해는 AI가 자신의 경력에 미칠 나쁜 영향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있다.

AI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뢰도에서 전원 낙제점을 받았다. 높은 불신을 받은 인물은 대부분 억만장자 기술 기업 리더들이었다.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1%로 가장 높았고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이 79%로 뒤를 이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76%),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74%) 순이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에 대한 불신 응답도 70% 안팎이었다. 젠슨 황은 최근 한 조사에서 사내 직원들의 99%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외부 청년들의 평가는 정반대인 셈이다.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창업자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 제공=MS

그나마 청년들이 가장 신뢰가 간다고 꼽은 AI 기업가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였다. 그러나 그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약 35%에 불과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5%였다.

AI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보는 시선도 부정적이었다. 신규 건설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응답이 60%로 다수였고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응답은 15%뿐이었다.

경제 인식은 더 어두웠다. 현재 경제 상황을 ‘나쁘다’고 답한 비율이 약 45%, ‘매우 나쁘다’가 27%였으며 ‘이보다 나쁠 수 없다’는 응답도 6%였다. 이러한 경제적 불안은 새로운 기술인 AI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AI가 가져올 경제적 이익이 소수 기업과 경영자에게만 돌아가고 자신들의 경제적 입지는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美 자본주의 호감 54% 최저…사회주의는 39%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민주 사회주의에 대한 호감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응답자의 약 46%가 이 이념에 ‘다소 호의적’ 또는 ‘매우 호의적’이라고 답한 반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합쳐서 23%에 머물렀다.

이번 결과는 최근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흐름과 대체로 일치한다. 7월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입소스 조사에서는 미국인 65%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대응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8월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경제 문제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7%로 공화당(36%)을 앞섰다. 해당 데이터 기준으로 민주당이 이 사안에서 공화당을 앞선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갤럽 조사에서도 2025년 미국인의 자본주의 호감도는 54%로 조사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사회주의 호감도는 39%로 소폭 올라 2012년과 2019년 최고치와 같았다. 이런 흐름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같은 민주적 사회주의 정치인의 인기와 미국민주사회주의자들(DSA) 지지 후보들의 선전을 설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위스콘신 주지사 선거에 나선 DSA 지지 후보 프란체스카 홍은 지난 11일 중도 성향의 데이비드 크롤리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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