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일상 파고든 K-푸드…FTA 타고 라면·만두·핫도그까지[FTA 시대, 수출은 시스템이다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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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먹어보고 완전히 빠졌어요. 요즘은 친구들이랑 만나면 한국 음식부터 찾게 돼요."
뉴시스가 영국 런던에서 만난 캐서린(18)은 한국식 핫도그를 한입 크게 베어 문 뒤 웃으며 한국 음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인기가 정말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BTS를 비롯한 K-팝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도 함께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지사장은 "결국 영국 시장에서 K-푸드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식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FTA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물류, 현지화, 마케팅 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며 "aT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영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현지 소비자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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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영 수출 50%↑…교민서 현지 젊은층으로 소비 확산
"FTA 지원 큰 도움 받아"…물류·현지화·마케팅 지원도 뒷받침
원료·라벨링 등 비관세장벽은 과제…"현장 중심 지원 지속"
![[런던=뉴시스] 박광온 기자 =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 중심가 레스터스퀘워 인근 한국식 길거리음식 매장 'Bunsik 분식'에서 영국 현지인들이 핫도그를 먹고 있는 모습. 2026.07.23. light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newsis/20260817070148851ghxc.jpg)
[런던=뉴시스]박광온 기자 = "한 번 먹어보고 완전히 빠졌어요. 요즘은 친구들이랑 만나면 한국 음식부터 찾게 돼요."
뉴시스가 영국 런던에서 만난 캐서린(18)은 한국식 핫도그를 한입 크게 베어 문 뒤 웃으며 한국 음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런던 중심가 레스터스퀘어 인근의 한국식 길거리음식 매장 'Bunsik 분식'에는 떡볶이와 핫도그, 김밥 등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장 앞에는 'Korean Street Food'라는 문구와 함께 핫도그와 떡볶이, 김밥이 대표 메뉴로 내걸려 있었다.
인근 서울프라자에서도 K-푸드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면과 과자뿐 아니라 김밥 등 즉석식품과 만두·김치만두·한국식 치킨 등 냉동 간편식, 소주까지 다양한 한국 식품이 매대를 채웠다.
서울프라자에서 만난 소피(24)는 "예전에는 한국 음식이라고 하면 김치나 라면 정도만 알았는데 이제는 김밥과 만두, 떡볶이도 자주 먹는다"며 "친구들과 한국 음식을 먹으러 오는 일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노팅힐게이트역 인근 아시아 식품점 오세요(Oseyo)에서도 한국 라면과 과자, 소주·막걸리, 냉동만두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런던=뉴시스] 박광온 기자 =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 중심가 레스터스퀘워 인근 한국 식품 전문매장 서울프라자에서 영국 현지인들이 라면 등 한국 음식을 고르고 있는 모습. 2026.07.23. light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newsis/20260817070149008zvsf.jpg)
오세요에서 한국 라면을 고르던 올리비아(22)는 "처음에는 친구가 추천해서 먹어봤는데 지금은 집에 몇 개씩 사다 놓는다"며 "종류가 많아서 새로운 맛을 하나씩 먹어보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도 K-푸드에 대한 현지 관심이 눈에 띄게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인기가 정말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BTS를 비롯한 K-팝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도 함께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한류 때문에 호기심으로 한국 음식을 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 먹어본 뒤 맛이 좋아 다시 찾는 고객이 많다"며 "특히 라면은 한 번 구매한 고객이 다시 찾아오거나 여러 종류를 함께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과거 교민과 아시아계 소비자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K-푸드 시장이 현지 젊은 소비자층으로 빠르게 저변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런던=뉴시스] 박광온 기자 =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 노팅힐게이트역 인근 한국 식품 전문매장 '오세요'에 냉동만두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2026.07.23. light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newsis/20260817070149179appm.jpg)
교민시장 넘어 현지 소비자로…영국 K-푸드 수출 50% 증가
이 가운데 영국 수출액은 958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0.0% 증가했다. 유럽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유럽 전체 수출도 6억7100만 달러로 22.9% 늘었다.
수출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라면과 과자뿐 아니라 닭고기와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닭고기 수출액은 260만 달러로 전년보다 1227.1% 급증했다. 한국산 열처리 가금육의 영국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치킨 등 관련 제품의 수출 기반도 확대됐다.
![[런던=뉴시스] 박광온 기자 =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 중심가 레스터스퀘어 인근 한국 식품 전문매장 '오세요'에 냉동김밥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2026.07.23. light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newsis/20260817070149326bxxh.jpg)
"수요 만드는 게 아니라 쫓아간다"…유통업체도 K-푸드 인기 체감
런던 뉴몰든에서 만난 서상혁 코리아푸드 이사는 "저희는 사실 수요를 창출하는 것보다는 수요를 쫓아가다 보니까 이 수요가 계속 느는구나 하고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푸드는 1990년대 초부터 영국에서 식품 유통 사업을 해온 업체다. 현재 연 매출은 약 1억5000만 달러이며 직영매장 23개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도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57~58%에 달한다.
특히 한국 라면의 인기가 두드러진다는 게 현지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서 이사는 "핑크색 까르보나라 라면 같은 경우는 거의 줄 서서 사려고 했다"며 "한국 라면을 먹어보겠다는 수요가 말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FTA 같은 경우는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등 경쟁국 제품 가격도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FTA를 통한 관세 혜택이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생산됐다는 점 자체를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런던=뉴시스] 박광온 기자 =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뉴몰든에 있는 현지 최대 한국 식품 수입·유통업체인 '코리아푸드' 매장 사진. 2026.07.21. light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newsis/20260817070149473jdet.jpg)
FTA에 물류·판촉까지…K-푸드 영국 매대 진입 뒷받침
FTA로 관세가 낮아져도 제품이 현지 창고에 안정적으로 보관되고 소매점까지 배송되지 못하면 수출 확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냉동치킨과 핫도그, 만두 등은 현지 도착 이후에도 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해 상온 제품보다 물류 부담이 크다.
aT는 해외공동물류센터와 콜드체인 사업 등을 통해 현지 보관과 냉장·냉동 운송을 지원하고 있다.
전 지사장은 "과거에는 냉동 제품의 경우 높은 물류비와 현지 보관 인프라 부족으로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진입하기 어려웠다"며 "해외공동물류센터와 콜드체인 지원을 통해 한국산 치킨, 핫도그, 만두 등이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 지사장은 "실제로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유통채널 납품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지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고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한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aT는 국제식품박람회와 K-푸드페어, 현지 판촉행사 등을 통해 국내 기업과 영국 유통 바이어 간 접점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라면·김치 중심이던 K-푸드 품목이 소스류와 냉동 간편식, 수산식품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타결된 한-영 FTA 개선협상도 향후 K-푸드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뉴시스] 사진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24년 10월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현지 바이어와 언론인을 초청해 한국산 열처리 가금육의 유럽 첫 수출 제품인 삼계탕 론칭 홍보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사진=aT 제공) 2024.10.02. photo@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7/newsis/20260817070149623twub.jpg)
정부 지원 확대에도 현지 어려움 남아…"메인스트림 진입 지원 지속"
특히 원재료와 성분, 라벨링, 검역 등 비관세 규제가 실제 수출 과정에서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리아푸드에 따르면 신제품을 영국으로 들여오기 위해서는 제품에 들어간 원료를 2차·3차 단계까지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영국 기준에 맞지 않는 성분이 하나라도 발견되면 수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서 이사는 "신제품 하나를 오더하려면 원료의 뿌리를 2차, 3차까지 다 풀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안 되는 게 나오면 수입 불가가 돼버린다"고 말했다.
성분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 라벨링 등을 검토해 실제 발주하기까지 최소 5~6개월이 걸리고, 제품 생산 이후 선박으로 영국까지 운송하는 데도 80~90일가량이 소요된다.
전 지사장은 "결국 영국 시장에서 K-푸드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식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FTA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물류, 현지화, 마케팅 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며 "aT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영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현지 소비자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작 지원: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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