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유리한 고지 선점”… 정청래, 여론조사 20%P 이겨야 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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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전남광주·전북)과 서울·경기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에게 잇따라 승리하면서 차기 당권을 향한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김 후보가 대의원 투표와 함께 최종 득표율에 약 70%가 반영되는 권리당원 순회경선에서 정 후보에게 누적 득표율 8.40%포인트 차로 앞서며 차기 당권을 위한 7분 능선을 넘은 것. 정 후보가 막판 대역전을 위해선 최종 득표율에 30%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에게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압승해야 한다.
최종 득표율에 약 70% 반영되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모두 공개된 가운데 김 후보와 정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49.91%, 41.5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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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李대통령 국정 지원론’ 앞세워… 권리당원 최다 호남-수도권서 연승
누적 득표율 8.4%P차이로 벌어져
金 “당 안정” 鄭 “강력 개혁” 호소… 최종 과반 미달땐 ‘선호투표제’ 결정

● 호남 압승 이어 서울·경기 승리로 유리한 고지 선점한 金
김 후보는 15, 16일 열린 호남과 서울·경기 순회경선에서 잇달아 승리했다. 호남과 서울·경기는 총 152만7261명의 민주당 권리당원 중 71%를 차지해 최대 승부처로 꼽혀 왔다.
김 후보는 15일 전남광주와 전북에서 각각 57.04%, 58.39%를 득표했다. 전남광주에서 31.84%, 전북에서 34%를 득표한 정 후보에 비해 각각 25.20%포인트, 24.39%포인트 앞서는 압승을 거둔 것.
김 후보는 16일 서울에선 46.61%를 득표해 46.17%를 얻은 정 후보를 0.44%포인트 앞섰다. 같은 날 치러진 경기 경선에서도 김 후보 46.70%, 정 후보 46.37%를 득표해 김 후보가 0.33%포인트 높았다. 서울·경기의 득표율 격차를 합산하면 0.38%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것.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당초 호남에서 10%포인트대 중후반 격차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격차가 컸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경기 순회경선 승리를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정 후보 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종 득표율에 약 70% 반영되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모두 공개된 가운데 김 후보와 정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49.91%, 41.51%로 집계됐다. 2주 차까지 1.48%포인트 격차로 초접전 구도를 이어가던 김 후보와 정 후보의 누적 득표율 차이는 8.40%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최종 투표 결과에는 경남과 대구·경북(TK)에 5% 가중치가 부여되지만 해당 지역에서 특정 후보 쏠림 현상이 나오지 않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15일 호남 결과 발표 뒤 “호남의 큰 지지는 민주주의와 도약 성장에 대한 염원이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응원과 격려임을 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고, 16일 결과 발표 뒤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적게 주시든 많이 주시든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권리당원 한 분 한 분의 정성과 마음을 가슴에 담겠다”고 했다.
● 鄭, 여론조사에서 역전하려면 20%포인트 가까이 이겨야

이번 전당대회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중치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1인 1표제가 도입된 가운데 대의원 수는 1만7667명으로 권리당원의 1.1%에 불과한 만큼 최종 변수는 최종 득표율에 30%를 반영하는 국민 여론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에서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하기 위해선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19%포인트 안팎 앞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 여론조사는 14, 15일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돼 호남 순회경선 발표 전에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0∼12일 전국 1001명을 전화면접 방식으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 후보 44%, 정 후보 25%, 송 후보 7%, 무당층에선 김 후보 9%, 정 후보 8%, 송 후보 2%였다. 또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9, 10일 전국 1018명을 대상으로 한 ARS 방식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김 후보 36.9%, 정 후보 36.7%, 송 후보 7.5%였다(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종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세 후보의 득표율을 공개하고 종료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선호투표제에 따라 3위 후보에게 1순위로 투표한 당원들의 2순위 표를 1, 2위 후보에게 배분한 득표율로 승자를 가린다. 이때 1순위 득표수와 3위의 2순위 배분 표수는 공개하지 않는다.
● 金 “당 안정돼야” 鄭 “의리 지킬 것” 宋 “분단 극복”
후보들은 17일 대의원 투표만 남긴 상황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경기 합동 연설회에서 정 후보를 겨냥해 “당이 안정돼야 한다. 그래야 당정이 안정된다. 그래야 정부가 안정된다. 그래야 경제가 안정된다”고 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정청래가 의리 하나만큼은 으리으리하다. 의리도 지킨 사람이 지킨다.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 수 있다”고 했다. 송 후보는 “불타는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 구조를 만드는 데 이재명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수원·고양=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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