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드론 600대 보낸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드론·미사일 공격···공중전 격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밤사이 상대 수도를 향한 대규모 공격을 주고받는 등 공중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모스크바를 겨냥해 무인기(드론) 600대를 보냈고, 러시아는 키이우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퍼부었다. 양국 모두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DPA·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밤사이 약 600대의 드론을 동원해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드론 600대 가운데 201대가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으며 대부분은 수도권에 도달하기 전 요격됐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 주지사는 이번 공격이 “최근 2년 사이 발생한 공격 중 최대 규모”라고 타스통신에 밝혔다. 이어 한 80대 남성이 자택에 떨어진 드론으로 인해 사망했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도 전했다.
모스크바에서 약 40㎞ 떨어진 포돌스크에서는 3명이 다쳤다.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 베리스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모스크바 공항들도 공습경보로 항공편 수십 편이 취소 또는 지연됐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추가로 드론 150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밤사이 우크라이나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동부 수미 지역과 중부 크리비히르 등에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일주일 동안 드론 1550대 이상, 미사일 62기, 유도 폭탄 약 1560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을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패트리엇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2일 CNN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가 확보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은 필요 물량의 1%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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