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사로잡은 '팡타오즈'…AI 시대 도래? '진짜'는 어디로
[앵커]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이 글로벌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아예 AI 배우가 기존 스타들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환하게 웃으며 자신의 하루를 소개하는 여성.
AI 기술로 탄생한 가상 인간 '팡타오즈'입니다.
숏폼 드라마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조회 수 3억 회라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갑자기 만나자고 하길래 난 네가 무슨 일이 있는 줄 알았어!} 아무 일 없어. 특별한 일 없으면 밥 먹자고도 못 하는 거니?]
이처럼 AI가 가져온 엄청난 '가성비'는 제작 현장을 단숨에 바꾸고 있습니다.
더 싸고 빠르게 찍어내는 AI 드라마는 지난달 중국에서만 7만 편 이상 쏟아졌습니다.
24시간 언제든 클릭 한 번에 뚝딱 만들 수 있다 보니 사람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 실제 배우와 제작진이 설 자리는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에서 3~5일 연이어 촬영하고 하루 겨우 쉬었다면 올해는 하루만 촬영해도 3~5일은 쉬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수입이) 차이 크게 나죠. 작품이 있으면 하겠지만 그게 아니면 노점상을 해야 하는 거죠. 사실 연기하는 걸 사랑하는데도요.]
콘텐츠 업계의 이 같은 'AI 전환'은 비단 중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한국 콘텐츠 산업 역시 기획과 제작 과정에 생성형 AI를 빠르게 채택하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콘텐츠 기업 10곳 가운데 3곳 이상이 이미 생성형 AI를 현장에 도입했고 방송 영상 제작 현장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제작비 절감과 빠른 생산성은 장점이지만 콘텐츠 업계 일자리 감소와 저작권 갈등이라는 그늘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제작 문턱을 낮추면서 자극에만 초점 맞춘 작품이 범람하는 등 양적 성장에만 치중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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