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勞 파업 한달째…업계 악영향 끼칠라

이유진 기자 2026. 8. 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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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반도체 부품기업 리노공업의 노조가 한 달 가까이 파업을 지속 중인 가운데 삭발과 단식 농성에 나서는 등 강경행보를 이어가면서 업계 우려가 커진다.

16일 리노공업 노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본사 앞 노조 조합원 350여 명이 참석한 집회에서 이헌남 수석부지회장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이 수석부지회장을 비롯해 김승하 지회장과 남주영 새미래노동조합 위원장이 삭발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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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지급 체계 등 갈등 심화…삭발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까지
지난 13일 부산 강서구 리노공업 본사 앞에서 진행된 노조 집회에서 집행부가 삭발식을 하고 있는 모습. 리노공업 노조 제공


- 사무직 인력 투입에도 납기 차질
- 상반기 최대 실적 속 하반기 비상

부산 반도체 부품기업 리노공업의 노조가 한 달 가까이 파업을 지속 중인 가운데 삭발과 단식 농성에 나서는 등 강경행보를 이어가면서 업계 우려가 커진다.

16일 리노공업 노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본사 앞 노조 조합원 350여 명이 참석한 집회에서 이헌남 수석부지회장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이 수석부지회장을 비롯해 김승하 지회장과 남주영 새미래노동조합 위원장이 삭발을 단행했다. 사측의 진정성 있는 교섭과 대화, 책임 있는 사태 해결을 촉구한다는 취지다. 이튿날인 지난 14일에도 노조는 같은 취지로 부산시청 인근에서 집회를 한 뒤 부산고용노동청까지 행진했다.

노조는 “그간 대화를 통해 노사 갈등을 해결하고자 교섭을 지속해 왔으나, 사측은 노동자를 대한 대결적 태도를 고수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만이 아니다. 존중 공정함 대화를 원한다. 지금이라도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노공업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 기준 25일째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 중이다. 부분파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하면 파업 기간만 28일에 달한다. 지난 6, 7일 10차 교섭을 했으나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고정 상여금 400%와 상반기 성과급 300%, 연말 별도 경영성과급은 회사 사정 따라 지급 등을 요구하는 수정안을 제시한 상태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이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한다. 앞서 사측은 상반기 경영성과급 700%를 지급하는 A안과 상반기 경영성과급 300%, 기본급 5만 원 인상, 설·추석 상여금 각각 100만 원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B안을 내놨다.

노조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리노공업은 비상경영체제를 2단계로 격상, 지난 10일부터는 사무직 150명 중 100여 명을 생산 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주력 제품인 반도체 테스트 소켓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글로벌 고객사 수주 상당 부분을 포기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오는 20일 교섭할 것을 노조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노사 모두 입장 변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 대응도 강경해져 교섭 결과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올 상반기 역대 최고 매출(약 2430억 원)을 낸 리노공업의 하반기 실적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노사 갈등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 기업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업계 우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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