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수석최고’ 선두 탈환…‘팀정청래’ 후보 모두 최고위 입성하나

김송이·박하얀 기자 2026. 8. 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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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16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ㆍ최고위원 후보자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전국 순회경선을 마친 16일 최민희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전국 누적 득표율 16.91%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한 박선원 의원은 16.6%를 얻어 0.3%포인트 표차를 보였다. 최 의원을 포함해 친정청래(친청계) 후보인 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모두 당선권에 들며 친청 의원들이 최고위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종료된 경기·서울 지역 경선을 포함해 전국 개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대구·경북·경남 지역 가중치 5% 미반영), 최 의원은 총 25만9744표(16.91%)를 얻어 누적 집계 1위를 기록했다. 박 의원이 25만5008표(16.60%)를 득표해 뒤를 이었다. 서미화 의원이 23만3245표(15.18%), 이성윤 의원 21만4118표(13.94%), 한민수 의원 21만1479표(13.77%)를 득표해 최고위원 당선권인 3~5위에 들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20만9167표(13.62%), 임미애 의원 10만1614표(6.62%), 김영호 의원 5만1731표(3.37%)가 그뒤를 이었다.

최 의원은 최다득표자를 의미하는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박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이날 경기·서울 연설회에서도 상대 계파를 상대로 격한 네거티브를 이어갔다. 최 의원은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정신으로 민주당을 지키려는 정청래를 지켜달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박 의원은 서울 연설회에서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유시민의 저주에 단 한마디도 못하면서, 대통령을 지금 지키지 못하면서 의리(라고 하는데), 배신이 저릿저릿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팀정청래’ 후보들은 이날 수도권 경선에서 역전하며 최고위 내 친청 다수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서울에선 최 의원이 10만3683표(16.31%), 이 의원이 10만1448표(15.96%)를 득표하며 1~2위를 기록해 다른 지역 경선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당선권에 든 박 의원은 9만5546표(15.03%), 한 의원이 9만7072표(15.27%), 서 의원이 9만2267표(14.52%)를 얻었다.

김 전 부원장은 전날 호남 경선 결과 한 의원을 누르고 4위에 오르며 역전했으나 이날 결과가 뒤집혔다. 김 전 부원장과 5위를 두고 접전을 펼치던 이 의원은 이날 수도권에서 득표 2위에 오르며 크게 역전했고 누적 집계에서 4위에 올랐다. 김 전 부원장은 누적 집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17일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남은 만큼 결과가 다시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여론조사는 30%가 반영된다.

당대표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 의원은 모두 5위 접전을 펼치는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몰아달라며 호소해왔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최고위원 다섯 중 최소 셋은 손발이 맞아야 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김용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성윤 의원과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 의원 꼭 지지해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미애·김영호 의원은 이날 개표 결과 발표 이후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했다. 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민석 당대표와 긴밀하게 손발 맞춰 일할 최고위원이 3명은 돼야 한다”며 “김용 후보를 반드시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사퇴하지만 새롭게 출범할 지도부를 성심성의껏 도우며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데 제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김 의원도 페이스북에 “저 김영호에게 주시려 했던 소중한 한 표를 기호 2번 김 후보에게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제 사퇴가 우리 당의 단합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받아 승리하는 밑거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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