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용현 울산해양경찰서장 “울산 바다는 1초도 방심 못 할 최전선… 현장 중심 대응력 강화”
해상 밀수·밀입국 등 범죄 공조 확대
불법 증개축·무면허 운항 단속 지속
현장 목소리 경청… 안전한 바다 실현

주용현 신임 울산해양경찰서장이 밝힌 울산 해양치안의 핵심은 ‘현장 대응력 강화’와 ‘선제적 사고 예방’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액체화물을 처리하는 울산항의 특성과 대형 조선소, 다양해지는 해양범죄까지 울산 바다의 특성에 맞춘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주 서장은 울산 바다를 직접 둘러본 뒤 “울산은 동해안 남부의 경제산업 요충지”라며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해역”이라고 평가했다. 울산항에는 석유화학 공단과 대형 선박의 통항, 장기 정박, 조선소 선박 시운전 등이 동시에 이뤄진다. 작은 해양사고가 화재나 폭발, 대규모 해양오염 등 대형 재난으로 번질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클 수밖에 없다.
주 서장은 울산항의 액체화물과 위험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주요 관리 대상으로 꼽았다. 울산에는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 대형 정유공장을 비롯해 기름과 유해액체물질 저장시설 34곳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울산항에서 운송된 액체화물은 약 1억 5000만t으로 전국 물동량의 약 30%를 차지했다. 울산해경은 해상 화학사고에 대비해 화학방제함과 1000t급 최신 방제13호함을 운영하고 있다. 관계기관과 통합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울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실시간 관제를 통해 액체화물선과 위험물운반선의 입출항 및 정박 상황도 면밀하게 살핀다. 선박 간 기름·유해물질 이송작업이 이뤄지는 해역에는 순찰을 강화해 안전거리 확보 여부 등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조선업 거점인 울산의 산업 현장 특성을 고려한 해상 안전관리도 주요 과제다. 신조 선박 시운전 구역과 해상 작업구간에 경비함정을 배치해 주변 통항 선박과의 충돌 위험을 줄이고, 해상크레인 이동이나 대형 구조물 운송 등 고위험 작업 때는 작업자의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해양범죄 대응도 강화한다. 해상 밀수와 밀입국, 마약류 유통 등 국경 침해형 범죄에 대응해 정보·수사 인력을 유기적으로 운용하고 법무부·관세청·경찰 등과 공조 수사를 확대한다. 항만 내 과적·과승, 불법 증개축, 무면허 운항 등 해상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조직 내부 소통과 현장 지원에 힘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해양사고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들으며 현장 대응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주 서장은 울산 바다를 시민 삶의 터전이자 국가 경제의 활력소로 규정하고, 해양종사자와 시민들에게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주 서장은 “해양경찰의 작은 일에서부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이 시작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기본에 충실한 현장 중심 대응체계를 만들겠다”며 “365일 24시간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바다를 지키겠다”고 밝혔다.